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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산선·양평동교회, 노동주일 연합예배…"노동환경 변화 목소리 귀기울여야"



종교

    영등포산선·양평동교회, 노동주일 연합예배…"노동환경 변화 목소리 귀기울여야"

    예장통합 목회서신, "고용불안, 생계 위협 노동자 늘어…교회가 시대 요청 응답해야"
    영등포산업선교회·양평동교회, 24일 노동주일 연합예배 진행…"노동주일 더 많은 교회 관심 갖자"

     영등포산업선교회와 양평동교회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교회에서 노동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영등포산업선교회와 양평동교회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교회에서 노동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류영모, 이하 예장 통합)는 지난 1959년 44회 총회에서 노동주일을 지정했다. 열악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였다.
     
    예장 통합이 교단차원에서 노동주일을 제정하면서 당시 수많은 교회들이 노동주일 전 한 주간을 산업전도 주간으로 삼고,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교회가 1960년대 산업전도, 1970년대 산업선교 이름으로 개발 독재 시대 노동자들의 권리 쟁취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노동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노동현장의 소외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왔던 교회의 역할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예장 통합 류영모 총회장은 노동주일 목회서신에서 "코로나19로 고용은 매우 불안해졌고 직장을 잃고 생계의 위협을 받는 노동자들의 수는 늘어가고 있다"며, "총회가 복음 전도와 사회 정의를 실현하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명령에 다시금 옷깃을 여미고 시대의 요청에 응답하자"고 밝혔다.
     
    예장 통합 소속 양평동교회(김경우 목사)와 영등포산업선교회(총무 손은정 목사)는 24일 노동주일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렸다.
     
    예장 통합 전도부 산하 영등포 도시산업선교회로 출발한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올해로 64주년을 맞았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영등포 인근 공장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국내 노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 지역에 위치한 양평동교회 역시 1965년 교회 내 산업전도회를 조직해 산업 현장 복음화에 힘썼다.
     
    양평동교회 김경우 목사는 노동주일 연합예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다치거나 죽는 일 없이 또 차별받거나 마음에 상처받는 일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또, "일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설교 강단에 선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총무(목사)는 디지털 혁명에 따른 노동 환경의 변화로 노동자들의 애환을 함께 했던 교회의 역할이 다시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노동주일 함께하는 교회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손은정 총무는 "총회가 63년 전 노동주일을 제정할 당시에는 수많은 교회가 앞장서서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현장의 소리를 경청했지만, 지금은 노동주일을 지키는 교회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 총무는 "앞으로 노등과 일의 미래는 기술과 로봇, 알파고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서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고 노동 형태도 많이 바뀔 것"이라며, "벌써 사회안전망을 잃어버린 노동자들의 수가 벌써 945만 명에 이르고, 제도적으로 비정규직 차별이 용인되는 숫자까지 합치면 1,799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은정 총무는 "교회는 성서의 포도원 주인처럼 밖을 둘러볼 수 있는 사람 돼야한다"며,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은 없는지, 불법적인 해고의 부당함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없는지, 노동자들을 만나고 위로하고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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