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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도 인정' KK 명품 슬라이더 "삼진 후 손짓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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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이그도 인정' KK 명품 슬라이더 "삼진 후 손짓하더라"

    밝은 표정의 SSG 김광현. 연합뉴스밝은 표정의 SSG 김광현. 연합뉴스SSG 좌완 김광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김광현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4 대 2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된 것보다 팀이 이기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서 기분이 좋다"면서 "첫 게임에서 져서 루징 시리즈를 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2연승을 하면서 역시 SSG는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3회까지 안타 없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초 선두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안정적인 피칭으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4 대 0으로 앞선 6회초에는 신인 박찬혁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올 시즌 첫 실점. 선두 타자로 나선 박찬혁은 김광현의 2구째 127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1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광현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넣었어야 하는데 볼이 들어갔다. 홈런을 쳐도 좋으니 스트라이크를 넣자는 생각으로 가운데로 던졌는데 박찬혁이 잘 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스윙이 좋은 선수"라면서 "벌써 홈런을 3개나 쳤는데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박찬혁에게 홈런을 내준 뒤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김광현은 아쉬운 볼 판정이 나오자 마운드에 주저앉기도 했다. 김광현은 "그런 제스처를 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다. 심판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받아들였다"면서 "나만의 제스처기 때문에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보는 분들은 재밌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1사 1,3루 실점 위기까지 몰렸지만 날카로운 제구로 모면했다. 김광현은 "멘털이 흔들려서 코치님께 올라와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덕분에 멘탈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이날 91구 중 슬라이더를 43개 던졌다. 그는 "오늘 직구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슬라이더를 많이 썼다. 슬라이더는 홈런을 많이 내준 구종이긴 하지만 잘 통해서 6회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날이 있고 안 좋은 날이 있겠지만 유동적인 투구 패턴을 활용해 앞으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다녀온 뒤 투구 템포가 다소 빨라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김광현은 "빨리 던지면 야수들이 쉴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면서 "중요한 건 경기 시간인데 지금은 선선하지만 더워지면 보시는 분들도 3시간 동안 집중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템포를 빨리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의 간판 타자 이정후는 김광현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5할2푼6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김광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광현은 "(이)정후가 앞서 빠른 볼을 쳐서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자고 생각했는데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후가 내 공을 잘 치고 뒤에는 푸이그도 있기 때문에 때문에 집중해서 잡아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상대한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인 야시엘 푸이그와 승부에 대해서는 "변화구 타이밍에 좋은 스윙을 갖고 있다"면서 "마지막에 마음먹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했는데 슬라이더가 바운드됐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이어 "이 공에 푸이그가 헛스윙을 한 뒤 나를 보고 손짓으로 인정한다는 제스처를 보여 기분이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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