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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시위 22일만에 재개…2·3호선 출근길 혼잡

전장연, 지하철 시위 22일만에 재개…2·3호선 출근길 혼잡

  • 2022-04-21 08:49

"이동권 대책 미흡" 인수위 비판…서울교통공사, 전장연에 자제 촉구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주최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에 정의당 여영국 대표, 삭발한 장혜영 의원 등이 참석하고 이다. 윤창원 기자장애인의 날인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주최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에 정의당 여영국 대표, 삭발한 장혜영 의원 등이 참석하고 이다. 윤창원 기자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이동권 대책이 미흡하다며 21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2일만이며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지난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일대일 토론을 벌인지 8일만이다.

박 대표는 이날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가 끝내 공식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인수위 브리핑은 그 이전에 20년간 양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야기에 불과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박 대표는 "이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5월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답해야 한다"며 "만약 추경호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입장발표를 한다고 약속한다면 그 약속을 믿고 입장발표의 날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 약속도 하지 않는다면 부득이 답변을 받을 때까지 지속해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매일 경복궁역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매일 삭발투쟁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3호선 지하철에 올라탄 뒤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을 기었다. 다른 활동가들도 휠체어에서 내려 '오체투지' 행진에 동참했다.

박 대표는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예산 보장하라' 등이 적힌 피켓 스티커를 바닥에 붙여가며 힘겹게 양팔로 몸을 끌었다.

같은 시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도 전장연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린 뒤 줄지어 열차 바닥에 엎드려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3호선은 양 방면이 오전 7시 40분께부터 운행이 지연 중이며 2호선도 7시 40분께부터 지연됐다가 내선 방향부터 운행을 재개한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자료를 내고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지연 발생 시 해당 호선 모든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며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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