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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규놀이' 하다보니 어느덧 2000안타…베테랑 이용규의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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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규놀이' 하다보니 어느덧 2000안타…베테랑 이용규의 클래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이용규는 1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통산 2000안타까지 2개를 남기고 있었다.

    첫 안타이자 통산 1999번째 안타는 3회에 나왔다. 특유의 '용규놀이'가 진가를 발휘했다. 파울 타구 4개를 치며 SSG 오원석을 상대로 8구 접전을 벌인 끝에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후 잠잠하던 이용규의 방망이는 키움이 6대5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9회초 2사 2루에서 불을 뿜었다.

    이용규는 SSG 이태양의 4구 커브를 강하게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앞에 떨어지는 큰 타구로 연결했다. 2루주자 김주형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이용규는 2루까지 진루했다.

    통산 2000안타. 프로야구 역대 15번째로 달성한 값진 기록은 강호 SSG를 누르는 쐐기 점수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이용규는 다음 타자 김혜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9회초 이용규의 활약으로 2점을 추가한 키움은 선두 SSG를 8대5로 눌렀다.

    2004년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이용규는 2005년부터 KIA 타이거즈에서 본격적인 1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06년에는 타율 0.318, 안타 154개로 리그 최다안타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용규는 정교한 타격은 물론이고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 커트 능력을 앞세워 KBO 통산 1839경기에서 통산 타율 0.300을 기록할 정도로 오랜 기간 리그의 간판급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삼성 이승현과 무려 19구까지 가는 '용규놀이'를 선보인 것이다. 이용규가 계속해서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며 승부를 길게 끌고가자 양팀의 외국인타자들도 마치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결국 이용규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믿기 힘든 승부였지만 놀랍게도 19구 승부는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수 기록이 아니다. KBO 역대 최다 기록은 20개다. 이용규가 2010년에 달성한 기록으로 쉽게 깨지기 어려운 진기록 중 하나로 남아있다.

    한편,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은 박용택이 갖고 있다. 통산 2504개의 안타를 기록해 양준혁(2318개)의 아성을 뛰어 넘었다. 3위는 2209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이다.

    이용규는 현역 선수 가운데 NC 다이노스 손아섭(2093개), KIA 타이거즈 최형우(2080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2038개)에 이어 네 번째로 '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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