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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천적? kt 고영표 "잠실 오거나 LG만 만나면 좋아지니까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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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천적? kt 고영표 "잠실 오거나 LG만 만나면 좋아지니까 신기해"

    kt 위즈 고영표. 연합뉴스kt 위즈 고영표. 연합뉴스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지난해 서울 잠실구장 원정에서 강했고 LG 트윈스를 상대로도 강했다. 잠실에서 LG를 만나면 무적에 가까웠다.

    기록이 증명한다. 고영표는 작년 LG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전을 포함한 잠실 원정에서는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67의 성적을 남겼다.

    고영표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지난 17일 일요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중 1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에 여유가 생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시즌 첫 2경기에서 각각 99개의 공을 뿌린 고영표에게 추가 휴식일을 주고 더불어 그가 유독 강한 잠실 LG전에 맞추기 위해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대성공이었다. 고영표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 1개 사사구 3개를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던져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2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고영표는 잠실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영표의 기분좋은 징크스를 잘 살린 이강철 감독의 선택이 빛을 발했다. 고영표도 경기 후 "LG를 만나면 투구 리듬이나 타이밍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고영표는 "(타이밍과 리듬이) 안 좋다가도 LG만 만나면 좋아지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작년에도 안 좋다가 잠실에 오거나 수원에서 LG를 만나면 그랬다. 아무래도 잠실에서 많이 만나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시즌 첫 승보다는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는 부분에 무게중심을 뒀다. 시즌 첫 2경기에서 14이닝 5실점(평균자책점 3.21)으로 비교적 잘 던졌음에도 아쉬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고영표는 "앞선 경기들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스스로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늘은 작년과 같은 투구 리듬과 타이밍을 찾았기 때문에 좋은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이날은 달랐다. kt 타선은 5회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5득점을 몰아쳐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팀이 힘든 상황이었다. 타자들도 쳐주고 싶고 점수를 내고 싶었겠지만 부담을 많이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늘 경기로서, 우리 kt 위즈가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처럼 편하게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는 고영표에게서 에이스의 향기가 물씬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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