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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건희, 일하는 여성 '새로운 영부인 모델'될 것 "그게 바로 내 직업"

국회/정당

    [단독]김건희, 일하는 여성 '새로운 영부인 모델'될 것 "그게 바로 내 직업"

    2019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6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AAF)'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배우자 김건희 씨가 장애예술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9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6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AAF)'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배우자 김건희 씨가 장애예술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게 바로 내 직업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이른바 '영부인 업무'와 관련해 전문 지식을 활용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자 화색이 돌며 답했다는 말이다.

    4일 김씨와 교류를 이어온 한 원로급 인사에 따르면, 김씨는 윤 당선인의 취임 뒤 자신의 전공인 미술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 영부인들이 남편인 대통령의 공식 행사에 보완적 역할을 하거나 소외계층 봉사활동 등의 다소 관행적 내조를 해왔다면, 김씨는 대통령 업무와는 독자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을 고려 중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영부인 상을 제시하는 셈이다.

    이 인사는 "김씨가 그간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 분야에서 노력을 해오기도 했고, 자신만의 업무를 수행하고 성과를 낸 여성으로서 정체성이 있다"며 "미술기획·전시 등의 경력을 살려 고급예술에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도슨트(전시물 안내) 역할 등 본인만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내조 아닌 내조를 하는 게 어떠냐고 물으니 '그게 바로 제 직업'이라며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의 경우 영리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회사 휴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김씨 팬클럽 '건희 사랑(희사모)'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김건희 씨는 전문직을 가진 여성일 뿐 아니라 미술기획 분야에서 인정 받는 성과를 이뤄낸, 예술과 사업에서 동시에 성공한 여성"이라며 일종의 '재능 기부' 활동이 새로운 영부인 모델로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 취임식 전 공개 활동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이날 마침 김씨가 그간 비공개 상태였던 자신의 SNS계정을 공개로 전환하고, 앞서는 모자티를 입고 경찰견을 끌어안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공식 활동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 관계자는 "취임식에 당선인의 배우자로서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고, 그 전에 공개 행보를 할 지와 관련해서 새롭게 계획이 세워진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도 "김 씨가 취임 전 봉사활동 같은 걸 한다고 해도, 보여주기 식으로 비치거나 경호 문제 등으로 해당 시설이나 관계자 분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희씨. 윤창원 기자김건희씨. 윤창원 기자때문에 김씨는 취임식 전까지 일단 SNS 등을 통해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와는 다른 친근한 일상 모습을 노출하는 선에서 공개 활동을 이어 가며 공식 활동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씨는 이날 공개된 사진처럼 평소에도 편안한 차림을 유지하고 지낸다고 한다. 김씨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한 인사는 "사과 기자회견 때처럼 대중에 노출되는 걸 보면 김 씨가 굉장히 화려한 인상인데, 실제로는 10년 된 청치마나 후드티를 입고 다니고 옷장에도 옷이 몇 벌 없이 단출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이었던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지난 달 재확인한 것도 '새로운 영부인 상'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차원의 지원 없이 독자적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과 완벽하게 분리된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을 상정하기 어려운 만큼, 김씨를 보좌하는 업무는 제1부속실에 담당 인원을 두는 방식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나 외국 대통령의 방한 행사에 대통령 배우자가 동석하는 게 관례인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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