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 대한배드민턴협회코로나19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배드민턴 코리아오픈이 3년 만에 펼쳐진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4일 경기도 남양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2 코리아오픈드민턴선수권대회'가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 등급 대회로 총상금이 36만 달러(약 4억4000만 원)다.
모처럼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만큼 한국 간판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20·삼성생명)은 첫 코리아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2019년 9월 대회 32강전에서 당시 에이스 성지현에 진 바 있다.
하지만 3년 동안 안세영은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도 경험한 안세영은 최근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세계 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을 꺾는 등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가은(삼성생명), 심유진, 김효민(이상 인천국제공항)도 출전한다.
일본 대표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출전하지 않지만 중국 간판 선수들이 나선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가 안세영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천위페이는 올림픽 8강에서 안세영을 누른 뒤 결승에서 타이쯔잉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김소영(왼쪽), 공희용.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자 복식에서는 2019년 코리아오픈 우승 조인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과 준우승 조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정상에 도전한다. 전영오픈에서 세계 1위 첸칭첸-지아이판(중국)을 꺾는 등 동메달 돌풍을 일으킨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도 출전한다. 베테랑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
남자 복식 간판 이용대는 팀 동료 김재현(이상 요넥스)과 코리아오픈 통산 7회 우승에 도전한다. 서승재, 최솔규(이상 국군체육부대)는 각각 김원호, 강민혁(이상 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고성현(김천시청)-신백철(인천국제공항), 지난 대회 우승 조인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 조도 정상을 노린다.
혼합 복식에는 한국 선수들 10개 조가 나선다.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재결합하면서 지난 대회 3위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세다. 2019년 우승팀인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사프시리 태라타나차이 조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남자 단식은 허광희(삼성생명)와 이동근(당진시청)이 출전한다. 2019년 대회 우승자 모모타 겐토(일본)는 없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로킨유(싱가포르), 전영오픈 준우승자 락샤 센(인도) 등이 정상을 노린다.
코리아오픈을 마치면 선수들은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광주광역시 광주여자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코리아마스터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총상금 18만 달러의 슈퍼 300등급 대회인 코리아마스터즈 역시 3년 만에 열린다.
협회 김택규 회장은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만큼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초 코리아오픈, 코리아마스터즈는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로 팬들이 직접 관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