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 착공식에서 시삽식이 이뤄지고 있다. 김정록 기자인천항에 반입되는 특송물류 및 관리대상 화물, 컨테이너 등을 한 곳에서 검사할 수 있는 세관 통합검사장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2023년 조성된다.
21일 오전 11시쯤 관세청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암물류2단지에 신축되는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의 착공식을 열고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조성될 통합검사장은 부지 3만평(9만9063㎡), 연면적 1만5천평(5만 319㎡) 규모로 총사업비 1156억원이 투입되는 관세청 역대 최대 규모의 신축사업으로 다음해 6월 준공될 예정이다.
통합검사장은 해상특송화물의 통관이 이뤄지는 '해상특송물류센터'와 고위험 컨테이너화물을 검사하는 '컨테이너검색센터' 및 '관리대상화물창고' 등으로 구성된다.
완공 후에는 현재 인천항에 흩어져 있는 세관검사장 5곳과 컨테이너검색센터 2곳을 통합·이전해 인천항에 반입되는 화물을 한 곳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량과 해상특송화물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의 세관검사 시설은 협소하고 낙후돼 처리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다.
실제로 2020년 인천항 수입컨테이너와 해상특송화물 반입량은 각각 166만9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와 1005만7천건에서 지난해 172만6000TEU와 1005만7천건으로 증가했다.
관세청은 통합검사장이 완공되면 컨테이너 검색은 하루 최대 80대에서 160대로 2배 이상 증가하고, 연간 1천만건 처리하던 해상특송화물은 연간 3천만건 이상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하고 송도 신항도 가까워져 검사대상 화물의 이동거리 단축으로 수출입기업의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통합검사장이 신속통관을 지원하고 마약, 불법식의약품 등 국민안전 위해물품의 반입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필수시설인 만큼 사업기간 내에 완공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