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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 17년 숙원사업 '천안형 환승할인제'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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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부터 수도권전철과 천안 시내버스간 환승할인 시행

    천안시 제공천안시 제공충남 천안시민의 17년 숙원사업인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 환승할인이 본격 시행된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천안형 환승할인제는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를 환승하며 실시간으로 1250원의 현행 전철 성인권 기본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환승체계이다.
     
    수도권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용자 누구나 별도의 전용 교통카드 발급 없이 현재 사용 중인 교통카드를 전철과 시내버스 승·하차 시 단말기에 인식만 시키면 자동으로 환승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천안에서 운행 중인 아산 시내버스는 환승할인을 받을 수 없다. 환승시간은 버스에서 하차 태그 후 30분 이내에 전철로 갈아타거나, 전철에서 하차 후 45분 이내에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환승 횟수는 3회까지 가능하다.
     
    지난 2005년 수도권 전철 운행이 천안역까지 연장된 이후, 전철을 이용해 수도권과 천안을 오가는 시민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환승할인에 대해 요구가 이어져 왔다.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천안시 전철 이용자 수는 일 평균 4만 7천여 명 가량 된다.

    천안의 경우 11개 대학이 분포해 있어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학생들은 천안에서 환승할인을 받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천안시는 이같은 환승할인에 대한 요구로 환승할인제 도입을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환승할인제 도입은 막대한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 관계기관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무산됐다.
     
    이후 시는 2020년 '스마트 교통도시 천안'을 목표로 시내버스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환승할인제 도입을 본격 추진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17일 천안형환승할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박상돈 천안시장이 17일 천안형환승할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시는 재정 소요 규모를 분석하고, 한국철도공사, 교통카드 요금 정산사와 정기적으로 기술진 회의를 통해 수도권 교통카드 정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천안시만의 별도 천안형 환승 시스템 구축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서울시, 한국철도공사 등 19개 정책기관, 운송기관을 만나 환승할인제 도입 필요성 등을 밝혀 지난해 12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철도공사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천안형 환승할인제 도입을 확정했다.
     
    최근에는 교통카드 정산사와 한국철도공사, 각 운송기관은 천안형 환승할인 시스템 개발 및 환승이 적용되는 사례 점검, 시스템 안전성 테스트까지 끝마쳤다.
     
    시는 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서 시민 교통비 부담이 연간 62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도심권 교통 흐름 개선 및 탄소중립과 기후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수도권전철 확장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3월 19일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실현되는 날이자 천안시 역사에 있어 매우 뜻깊은 날이 될 것"이라며 "1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더 많은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고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19일 오전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천안형 환승할인제 도입을 기념하는 시스템 개통식을 진행한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천안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두정역에서 내려 2번 시내버스로 환승해 터미널로 가는 환승 시연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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