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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날 줄 알았나요" 새벽배송 3대장, 연내 상장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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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전쟁 날 줄 알았나요" 새벽배송 3대장, 연내 상장 안갯속

    핵심요약

    상반기 상장 자신하던 마켓컬리, 상장예비심사 청구 안 해…거래소측, 대표 지분율·적자폭 문제 삼기도
    SSG닷컴, 이마트와 중복 상장 논란에 "온-오프라인 시너지 날 것"…오아시스 "모회사, 2차전지 사업 투자" 선 긋기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국내 증시 상황 전보다 나빠져…"하락장에 들어가는 대신 서두르지 않고 시기 조율할 듯"

    쓱닷컴와 컬리, 오아시스의 기업상장(IPO)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하락장을 마주한데다, 적자 이슈 등 구조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올해 안에 상장이 가능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낮은 지분율에 천억대 적자…마켓컬리 상반기 상장 사실상 '불가능'

    마켓컬리는 지난해 말 홍콩계 사모펀드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상반기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마켓컬리 로고. 마켓컬리 제공마켓컬리 로고. 마켓컬리 제공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보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컬리는 이달 초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하지 않았다. 통상 예비심사청구 후 상장까지 최대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컬리가 '예고'했던 상반기 상장은 물 건너간 셈이다.

    컬리 상장 일정이 연기되는 데는 한국거래소의 '조건'에 컬리가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거래소측은 김슬아 대표의 낮은 지분율과 수천억원대 적자를 문제로 삼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김 대표의 지분율은 6.67%다. 지난해 외부에서 수천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지분율은 6%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측은 경영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공동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 20% 이상을 맞추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매년 커지고 있는 컬리의 영업 적자도 상장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컬리 매출은 매년 성장세지만 영업손실 폭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37억원에서 2019년 1004억, 2020년 1013억, 지난해 영업적자는 1163억원으로 늘었다.

    모회사와 겹치기 상장? 전쟁 영향으로 상장 연기론도 솔솔

    SSG닷컴과 오아시스는 모회사와 자회사 간 중복 상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오아시스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와 '다른' 회사임을 강조하며 선 긋기 전략을 펴고 있다.

    오아시스 마켓 로고. 오아시스 마켓 제공오아시스 마켓 로고. 오아시스 마켓 제공IT 기반인 지어소프트는 지난 1월 150억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회사인 지어솔루션에 투자한다. 지어솔루션은 지어소프트가 설립한 2차 전지 소재 제조사로, 여유자금 100억원을 더해 모두 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내 상장을 준비중인 SSG닷컴도 모회사인 이마트와 겹치기 혹은 쪼개기 상장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SSG닷컴측은 이마트는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쓱에서 이마트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서로 충돌되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SSG닷컴. SSG닷컴 제공SSG닷컴. SSG닷컴 제공SSG닷컴 관계자는 "이마트 취급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온, 오프라인 시너지를 내고 있고, 올해 상반기 그룹 통합 멤버십 도입으로 온-오프라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SSG닷컴 상장은 결과적으로 이마트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까지 악영향을 미친 점도 상장 연기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쟁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냐"며 "현재 국내 증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게 상장을 앞둔 새벽배송업체들의 속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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