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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중립 강조해온 문대통령, D-13에 군산 내려간 이유는?



대통령실

    선거 중립 강조해온 문대통령, D-13에 군산 내려간 이유는?

    핵심요약

    '아픈 손가락'으로 여겼던 군산 조선소 재가동 축하한 文대통령, 7개월만의 호남 방문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대통령의 지방 행사 상당히 이례적
    "조선소 재가동에 정부가 함께 한 것 기억해달라" 정부 노력 강조
    '호남 민심 달래기'·'이재명 측면 지원' 등 정치적 해석 나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을 13일 남긴 시점에서 군산 조선소 재가동을 축하하기 위해 전북 군산을 찾았다. 선거운동 기간에 대통령이 지역 일정을 잡은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호남을 방문한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文대통령 "조선소 재가동 정부 함께 했다는 사실 기억해 달라"

    문 대통령은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방문해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하고 관계자들과 주민들을 격려했다. 선거 운동 기간 외부 일정을 자제해왔던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이후 약 25일 만에 현장 일정에 나선 것이다.

    군산조선소는 조선산업 장기불황의 영향으로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된 이후에 정부와 전라북도, 군산시 등이 현대중공업과 지속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갔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내년 1월부터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문 대통령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전북 지역과 군산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완전 가동되면 최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친환경 선박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며 "친환경 선박은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끌 미래 핵심 산업이다. 군산조선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군산은 대한민국 미래산업 선도 지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상세히 나열했다. 문 대통령은 "군산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조선 협력업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고용유지 지원금, 퇴직자 재취업을 통한 숙련인력을 최대한 유치하기 위해 힘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군산 조선소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선소 재가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군산에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통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재가동에 필요한 생산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재가동 이후 3년 동안 물류비 60%를 지원할 계획이다.

    선거운동 기간 대통령 지방 방문 이례적, 호남 민심 달래기·李 측면지원 등 해석도

    정치권에서는 공식선거가 시작된 지난 15일 이후에는 선거 중립 등을 이유로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문 대통령이 군산을 방문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군산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호남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이후에 7개월만이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관례상 역대 대통령들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는 지역 방문 행사는 최소화했다. 선거와 관련해 여러 해석과 시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선이 불과 보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호남에 방문한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호남 민심을 달래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는 해석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이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기억해달라"고 발언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정치적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사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군산은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다"고 표현할 만큼, 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 위기가 많았던 군산에 오랜 기간 애정을 쏟아왔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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