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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당에 2월 초 합당 제안…尹과 상의는 안 했다"



국회/정당

    이준석 "국민의당에 2월 초 합당 제안…尹과 상의는 안 했다"

    "당명 교체 외 최대한 국민의당 요구 들어주는 방향으로…부산시장직 제안은 안 했다"
    "합당, 대선 이후 일이라고 봐 당 대표 소관…윤 후보에게 상의 안 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본부장이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본부장이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이번 달 9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을 만나 합당을 제안한 게 맞다"며 "다만 이를 윤석열 후보에게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합당을 찬성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혀왔다. 당명을 바꾸는 것 외에는 최대한 국민의당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향으로 열려 있다고 누차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양측의 합당 협상이 실질적으로 결렬되고,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로도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상당 기간 임명하지 않고 비워뒀던 점을 들면서다.

    다만 이 대표는 "윤 후보께는 합당을 상의한 바가 없고, 단일화에 대한 내용도 제 권한 밖이기 때문에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이미 물리적으로 단일화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필요하다면 합당은 대선 이후에 이뤄질 수 있었기 때문에 당 대표 소관 사항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본부장이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태규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2월 초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조건으로 이준석 대표로부터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공동취재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본부장이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태규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2월 초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조건으로 이준석 대표로부터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공동취재이 대표는 "합당 필요가 단일화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당의 '당근책'으로 부산시장직이 거론됐다는 이 의원의 말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종로 보궐선거는 애초에 전략공천이었기 때문에 만약 그런 의사가 있다면 검토는 해보겠지만, 부산시장의 경우 경쟁적 경선을 시행할 곳"이라며 "안 대표가 도전해보면 어떻겠냐 제안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 제가 공천을 준다고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엔 이미 부산시정을 훌륭하게 하고 계신 박형준 시장이 계시고, 그 분의 경쟁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한편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역시 다선의원을 중심으로 부산시장에 도전하고픈 분들이 꽤 많을 텐데, (국민의힘) 당 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도전하는 거는 꼭 안 대표가 아니어도 간헐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황진환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황진환 기자그러면서 "오히려 안 대표 측 모 인사가 전달했던 표현이 11일까지 사퇴 의사가 있다는 전언"이라며 "만일 안철수 대표가 출마 포기, 지지 선언을 한다면 최대한 정치적으로 주목받고 예우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본인이 기획한 열정열차에서 당시 2일차 종착지인 전남 여수에서 관련 선언을 할 수 있도록 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합당 후에도 지방선거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강특위나 공관위 등에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한 것도 그와 같은 취지"라며 "이제 언론과 국민은 누가 누구를 정치적으로 배려하고 우대하려 했는지 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 인사'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단일화를 추진하셨다는 분도 제게 누구를 통해 그 말을 전할 때까지 아마 선의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적 예의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다만 이 의원의 경우 저와 공식적인 경로로 대화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지목될까봐 우려돼 밝히자면, 이 의원은 그 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런 내용이 공개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공식적인 채널로 이 의원에게 의사를 전달한 게 2주 가까이 (응답이) 없다가, 갑자기 공개된 건 국민의당 내부의 사정이 있지 않았겠나 추측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최근 안 후보를 지속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 대표로부터 합당을 제안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이를 묵살한 것에 대한 감정적 반발이냐, '굿캅 배드캅'의 이중 플레이냐"고 이날 공개적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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