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시범운영 모습. 서울시 제공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광장 일대가 디지털 문화중심지로 '리빌딩'되고 노들섬 등 수변은 예술 랜드마크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23일 오전 시청 브리핌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서울(Digital Culture City)' 청사진을 제시하고 6080억 원이 투입되는 문화정책 3대 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외계층 없이 누구나 '내 손안의 문화'를 쉽게 향유할 수 있고 예술 창작자들은 미래 융합예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전통·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세계 5대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번 문화정책 3대 전략인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시민문화 향유도시 △2천년 역사도시 프로젝트에 각각 768억, 3006억, 2306억 원 등 총 6098억 원을 투입한다.
10대 핵심과제는 △예술기술의 융복합화 추진 △빛과 미디어파사드의 도시 조성 △스마트 박물관 미술관 구현 △문화예술이 숨 쉬는 한강, 지천 조성 △4계절 축제를 즐기는 도시 구현 △시민이 체감하는 문화시설 확충 △문화예술융성플랜 추진 △역사문화자원의 복원 및 활용 △역사문화유산 시설건립 △세계적 성곽도시 서울의 재발견이다.
지난해 열린 'DDP 디자인페어'에서 인사말을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지털 기술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최소화하겠다"며 "예술가가 쉽고 편리하게 미래 융합예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서울 도심부터 변신한다. '뉴 세종 디지털아트센터'로 재탄생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 일대는 '리빌딩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7월부터 세종문화회관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되고 올해부터 매년 12월 광화문 주요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축제'가 열린다.
노들섬을 축으로 하는 수변공간은 공공미술이 구현되는 '글로벌 예술섬'이 되고 노들섬-선유도공원-난지공원은 새로운 조형물과 공공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시민들과 친숙한 문화예술에도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간다. 재즈, 비보잉, K-POP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서울을 4계절 흥겨움이 넘치는 '축제의 도시'로 만들고, '책 읽는 서울광장', 버스정류장에서 미술을 즐기는 '서울 아트스테이션' 등을 일상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VR, AR 등의 기술과 결합한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우리소리박물관', '풍납토성' 등은 디지털로 즐길 수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화 되는 대로 서울광장 잔디 위에서 책수레, 빈백 등을 활용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읽는 서울광장' 사업을 추진하고, '홍대~합정', '강남대로' 등 주요 대로변 버스쉘터를 '예술 정류장'으로 꾸민다.
이 외에도 서울시내 11개 창작공간에서 매월 첫째주 목요일 11시에 예술공감콘서트 '서울 스테이지11'가 동시에 개최되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우리동네 음악회',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돈의문박물관마을 '백 년의 밤'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 활동이 1년 내내 펼쳐진다.
문화예술 인프라도 확충된다. 삼청각이 50년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3월에, 국내 최초 예술책 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가 8월에, 미술관과 기록원이 결합된 신개념 '서울시립아카이브'가 9월에 개관한다.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창작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DDP의 대표콘텐츠로 키우고 국제대회도 개최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남산에 국내 최대 규모 LED Wall을 갖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가 9월에 문을 열고, 오는 2026년 융‧복합 관련 전 분야를 종합 지원하는 '융복합 예술종합지원센터'가 건립되며, 예술인들이 공연기자재를 공동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조성한다.
서울시 제공아울러 전통-현재-미래가 공존하는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의 역사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한다. 시는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통합하여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전통 민가 정원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서울 성북동 별서도 단계적으로 매입‧복원해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하는 첫 시도로 △의정부 △경희궁 △한양도성 단절구간(4.9km) 등을 단계적으로 디지털 복원·재현해 2027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 성북동 별서를 단계적으로 매입·복원해 2025년 개방을 목표로 하는 정비사업에 착수한다. 52개 서울시 무형문화재의 체계적 전승과 향유를 위한 서울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한다.
오 시장은 "올해 '문화로 연결되는, 문화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란 비전 아래 3대 전략 10대 핵심과제를 집중 추진해 세계5대 도시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