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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사태 다시 U턴…바이든 "느낌상 수일내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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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약


미국/중남미

    우크라사태 다시 U턴…바이든 "느낌상 수일내 침공"

    핵심요약

    "분명한 외교적 경로 있어" 다시 대화 촉구
    백악관, 東우크라 교전 러시아 기만술 시사
    국무장관 "무기 들여보내고 외교관 보내라"
    러시아는 주러미국대사관 2인자 전격추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NYT캡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NYT캡처러시아의 병력 철수로 고비를 넘기는 듯싶었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가 주러미국대사관의 2인자를 추방하는가 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침 지방으로 향하는 길에 백악관 기자들과 간단한 질문 응답을 주고받았다.
     
    전날 미국과 EU가 러시아의 병력 철수를 인정하지 않은데 이어 간밤에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친러시아 민병대와 우크라이나 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에 온통 우크라이나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백악관 풀(pool) 기자가 전해 온 기자들과 바이든 대통령간 질문 응답을 있는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자들간 일문일답
    기자: 대통령님, 러시아의 침공 위협은 현재 얼마나 높은가요?
     
    대통령: 매우 높습니다.
     
    기자: 왜죠?
     
    대통령: 그들은 아직 군대를 하나도 철수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병력을 진입시켰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위장 깃발 작전을 하고 있다고 믿을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징후는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게 첫째고요.
     
    둘째는, 저는 푸틴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에게 보낸 저의 응답에 대한 답장 말입니다. 답장이 모스크바 대사관에 왔습니다. 여기로 팩스로 보내고 있어요. 팩스가 아니라 여기로 보내는 중입니다. 아직 그것을 읽지는 않았어요. 그것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습니다.
     
    기자: 어떤 식으로든 그것에 대해 보고는 받았나요?
     
    대통령: 아니요.
     
    기자: 그(푸틴)가 그것(침공)을 관철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것(침공)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입니까?
     
    대통령: 네(Yes). 아닙니다(Not),
     
    기자: 언제요?
     
    대통령: 저는, 제 느낌은(my sense is) 이것(침공)이 며칠 안에 일어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며칠 동안 더 얘기해야할까요?
     
    질문: 대통령님, 아직 가능한 외교 경로가 있습니까?
     
    대통령: 네, 있습니다. 분명한 외교적 경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블링컨 장관에게 오늘 UN에 가서 발언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가 그 경로가 무엇인지 설명할 것입니다. 나는 지난 일요일에도 푸틴에게 그 경로를 펼쳐줬습니다. 이 문제를 헤쳐 나갈 길이 있습니다. 외교를 통해서요.
     
    질문: 푸틴과 다시 통화하시겠습니까?
     
    질문: 푸틴에게 전화하시겠습니까?
     
    대통령: 나는 푸틴에게 전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지금 당장은 푸틴에게 전화할 계획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침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네, 아닙니다'고 말한 대목, 침공 가능성에 대해 '느낌상' 그렇다고 말한 대목이 눈에 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또 "(침공하기 위한) 러시아의 '거짓 구실'(false pretext)은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다"고 말해 전날 우크라이나와 친러시아 민병대 사이의 교전이 러시아의 기만전술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전날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 바트 고먼 공보관을 추방했다.

    추방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주러대사 다음으로 고위직인 고먼 공보관은 지난주 미국에 잠시 귀국해있는 상태였다.

    미국 국무부는 고먼 공보관에 대한 추방을 긴장고조 행위로 간주하는 한편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유엔으로 날아간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다시 밝혔다.
     
    그의 러시아의 침공 관련 주요 발언을 간추리면 이렇다.
     
    "나는 오늘 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 여기에 있다. (중략) 러시아가 우리의 경고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조롱해왔지만, 그들은 15만명 이상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꾸준히 집결시켜왔다. 미국 뿐 아니라 동맹국들도 목도하고 있다. (중략)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러시아가 계획을 바꿨고 우리의 예상이 틀렸다는 것에 안도할 것이다. 그 것은 훨씬 더 좋은 결과이며, 우리는 우리에 대한 어떤 비난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외교적 경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다음주 미러 외무장관회담과 러시아와 NATO-유럽안보협력기구 회의를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회담이 정상회담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끝으로 "러시아는 오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뒤 군대와 탱크, 비행기를 격납고로 돌려보내고 외교관을 협상 테이블로 보내는 것으로 그 의지를 입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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