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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저에 '일베 출몰'…위치·경로도 '상세 공유'[이슈시개]



사회 일반

    박근혜 사저에 '일베 출몰'…위치·경로도 '상세 공유'[이슈시개]

    핵심요약

    극우성향 온라인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방문 인증을 했습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위치를 네이버 지도나 구글어스 등으로 공유하며 가는 방법도 상세히 공유했습니다.

    일베 캡처일베 캡처극우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방문 인증을 하고 나섰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위치를 네이버 지도나 구글어스 등을 통해 공유하며 사저 주변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16일 일베 홈페이지에는 박 전 대통령이 거주할 사저 관련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일베 회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마련 소식이 보도된 지난 11일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일베 A회원은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사저 다녀왔다. 가는 방법 포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회원은 "어제부터 뉴스에서 대구 달성에 새로운 사저가 들어선다고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홈그라운드로 돌아온다는 것"이라며 "어제 밤에는 (사저) 안에 불도 켜져 있고 사람들이 공사하는 게 보였고 오늘은 내부에 사람이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A회원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위치를 자세히 설명하며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법과 자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사저의 위치가) 대구라고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대구와는 좀 떨어져 있는 테크노폴리스고 DGIST 바로 옆"이라며 "대구 가는 순환도로 바로 옆, 비슬산 쪽이라 자가용 운전자는 찾아가기 쉽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부터 구경오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인다"면서 직접 촬영한 사저 주변 사진들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 위로 일베의 초성 'ㅇㅂ'를 손으로 표현한 인증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일베 B회원은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3일 그는 "박근혜 사저 방금 지나왔다. 사저가 빈집인데도 사람들이 장난 아니게 온다"며 "주차는 근처 외곽에 하고 걸어가는 게 나을 듯"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구호 외치는 사람은 아직 없고 다들 구경만 하다가 가는 분위기"라며 "오지도 않았는데 주변 정체되는 것 보니 괜히 선거의 여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베 회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우측 하단에 담장 일부가 촬영됐는데 하단의 가드레일을 밟고 올라 내부를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일베 캡처일베 회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우측 하단에 담장 일부가 촬영됐는데 하단의 가드레일을 밟고 올라 내부를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일베 캡처
    같은 날 사저를 방문한 일베 C회원은 "시골 전원주택 느낌이 나고 드론이 막 날아다닌다. 왼쪽 건물은 경호동"이라며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우측 하단에 담장 일부분이 찍힌 것으로 보아 가드레일 위로 올라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도 사저 방문은 사생활 침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사저 방문을 인증한 한 일베 회원의 게시물에는 "거길 왜 가나", "조용히 살겠다고 내려간 것", "그만 괴롭혀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일베 회원은 언론에 공개된 몇 장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일부 지지자들을 '틀딱'이라는 단어로 비하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주말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소식을 듣고 다수의 지지자들이 사저를 방문했다. 지지자들은 가드레일을 밟고 올라가 사저 내부를 촬영하거나 사저를 배경으로 셀프카메라를 찍었다.

    지지자들의 사진촬영과 함께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자, 대구 달성군은 철거 업체를 선정해 16일 오전부터 가드레일 해체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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