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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거래처 30% 줄어…파업 지속하면 다같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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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이미 거래처 30% 줄어…파업 지속하면 다같이 죽는다"

    핵심요약

    비노조 택배기사 연합회 "삼성·애플이 노조 만들어 핸드폰 값 올리면 그건 담합…택배도 마찬가지"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철회 촉구 2차 집회 실시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사회적 합의 불이행…택배파업 사태 빨리 마무리하자" 8일 이어 11일 민노총 결의대회

    터미널 안에 택배상자가 가득 쌓여 있다. 황진환 기자터미널 안에 택배상자가 가득 쌓여 있다. 황진환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5일로 40일째를 맞았다.

    우려했던 택배 대란은 일어나지 않은 모양새다. 그러나 택배 관계자들은 설 명절과 연말 고비를 넘겼지만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라고 말한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비노조 택배연합회' 소속 택배기사는 오는 13일 국회 앞에서 파업을 철회하라는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지난달 23일 파업 철회 집회를 연 비노조 연합회는 이번에도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사들에게 현장으로 돌아오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비노조 택배연합회 김슬기 대표는 "현재 90%는 택배가 원활히 배송되고 있지만 노조원이 모여 있는 특정 터미널의 경우 물품 배송이 아예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나머지 10%를 배송 못 해준다고 하면 그 택배사를 이용하고 싶겠냐"며 "파업 이후 거래처 30%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파업 장기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택배기사들이 늘어나면서 비노조 연합에 가입하는 택배기사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4일 오후 현재까지 3575명이 비노조 연합회에 가입했다.

    김 대표는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노조를 만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업을 계속하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라며 "삼성, 애플이 노조를 만들어 핸드폰값을 올리면 그건 담합인데 택배파업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중구 CJ 본사 앞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총파업 결의대회' 에 참가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중구 CJ 본사 앞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총파업 결의대회' 에 참가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 인상분을 가로채갔다며 본사가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인상된 요금 140원의 절반인 70원이 택배기사 수수료에 반영돼 있다면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는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한통운은 노조의 '요구'에 요지부동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는 추가 인력 1700명을 투입해 배송 대란에 대비했다.

    추가 인력 덕분에 40만개에 달하던 배송 지연 물량도 하루 9~10만개로 줄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당분간 추가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파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으로 인한 충격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택배노조는 여전히 "자진 철회는 없다"는 입장이다.

    CJ 이재현 회장 자택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던 노조는 현재 장외집회를 모두 철수했다.

    노조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진보정당 공동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11일 CJ그룹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총력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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