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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라도 괜찮아' 피겨 이시형과 김예림의 값진 땀방울 [베이징올림픽]



스포츠일반

    '2위라도 괜찮아' 피겨 이시형과 김예림의 값진 땀방울 [베이징올림픽]

    선발전 최종 1위 차지한 차준환·유영과 함께 2위로 올림픽 진출 확정
    태극마크 달고 베이징 은반에서 활약할 것 약속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대회에서 남녀 싱글 1위 유영, 차준환을 비롯해 이번 대회 수상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대회에서 남녀 싱글 1위 유영, 차준환을 비롯해 이번 대회 수상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피겨 간판'이라는 호칭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간판 수식어를 달고 있는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싱글 유영(수리고). 이들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한국 피겨는 베이징올림픽 남녀 싱글에서 각각 출전권 2장을 얻었다. 1, 2차 선발전 총점을 합산해 최종 1, 2위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다.

    올림픽 출전 스포트라이트는 간판들이 받았다. 차준환은 두 번째, 유영은 첫 번째 올림픽이다. 이들과 함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선수도 있다. 남자 싱글 이시형(고려대)과 여자 싱글 김예림(수리고)이다.

    이시형과 김예림은 9일 경기도 의정부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프리 스케이팅에서 각각 남녀 2위를 차지했다. 이시형과 김예림은 8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 접수를 합해 나란히 1위에 오른 차준환·유영과 함께 두 차례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최종 2위로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

       
    연기를 펼치는 이시형. 연합뉴스연기를 펼치는 이시형. 연합뉴스
    이시형은 2차 대회에서 쇼트 73.68점, 프리 167.16점 등 총점 240.84점을 기록했다. 1차 대회 점수 237.01점을 더해 최종 477.85점. 1위 차준환(최종 522.47점)과 점수 차는 있지만 당당히 태극 마크를 달고 베이징 은반 위에 선다.
       
    이시형은 2차 대회 프리 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장기인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를 모두 성공했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차준환과 함께 4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작년부터 대회 때 4회전 점프를 시도하기 시작했다"면서 "생각보다 성공률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프리에서 성공하듯 쇼트에서도 성공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시형의 올림픽 출전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원래 우리나라가 획득한 피겨 남자 싱글 올림픽 출전권은 한 장이었다.

    그런데 차준환이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10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을 1장 더 확보했다.
       
    이에 대해 이시형은 "사실 올림픽 출전이 쉬운 것이 아니다 보니 저에겐 기회가 안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차준환의 진출권 확보로 올림픽을 바라볼 기회가 생겼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에 나가게 돼 감회가 새롭고 첫 올림픽이니 모든 것을 쏟아붓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 진출하게 된 김예림. 연합뉴스생애 첫 올림픽에 진출하게 된 김예림. 연합뉴스
    함께 첫 올림픽 진출을 따낸 김예림의 기쁨도 남달랐다.
       
    김예림은 2차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허리를 다쳐 부진했다. 만약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수가 나온다면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잃을 수 있었다.
       
    집중력을 발휘한 김예림은 2차 대회에서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클린으로 마쳤다. 베이징행 티켓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나자 김예림은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김예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꿈에만 그리던 올림픽에 나가게 돼 기쁘다. 설레고 잘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금요일(쇼트 대회 때) 제가 허리를 삐끗하면서 (프리) 시합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심각할 정도였다"면서 "다행히 여기가 한국이라 병원에서 진통제를 여러 곳에 맞고 참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눈물의 의미에 대해 김예림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운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어려움을 딛고 좋은 결과를 낸 자신에게 감격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목표에 대해 김예림은 "첫 번째로 무조건 클린 연기를 하는 게 목표"라면서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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