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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5409명·'주말 효과' 사라져 급증…위중증 1151명·역대 최다(종합)



보건/의료

    신규확진 5409명·'주말 효과' 사라져 급증…위중증 1151명·역대 최다(종합)

    사흘 만에 다시 5천 명대…감소세 전환되며 지난 주 水보다는 2046명↓
    중증환자 전날보다 49명 늘면서 최다 경신…사망자 36명↑·누적 5382명
    '오미크론' 감염자 하루 새 109명↑…미국發 46명 등 해외유입 69명
    병상 확충·확진자 감소로 수도권 병상가동률 하락했지만…80% 육박
    金총리 "아직 안심하기 일러…오미크론, 국내서도 머잖아 우세종 될 듯"

    서울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검체를 제출하는 시민. 황진환 기자서울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검체를 제출하는 시민. 황진환 기자이달 초부터 시행된 방역 강화조치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사흘 만에 5천 명대로 올라섰다.
     
    주간 추세로는 '하루 확진 7천 명대'까지 치솟았던 대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분위기지만,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9일째 '1천 명'을 웃돌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09명 늘어 총 62만 938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올 겨울 최강한파가 찾아온 지난 주말의 검사량 감소 여파로 28일 만에 3천 명대까지 떨어진 전날(3865명)보다 1544명이 늘었다. 신규 환자가 5천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6일(5418명) 이후 사흘 만이다.
     
    다만, 통상 평일 검사량이 회복되면서, 신규 환자가 정점을 찍는 날이 수요일임을 감안하면 확산세는 뚜렷하게 둔화된 모양새다. 7천 명을 훌쩍 넘겼던 지난 주 수요일(22일·7455명)과 비교하면 2046명이나 더 적다.
     

    앞서 정부가 이달 6일부터 실시한 '특별방역대책', 18일 0시를 기해 전국 사적모임 규모를 '최대 4명'으로 축소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을 밤 9시로 제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12월 한 달을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으로 운영하면서, 고령층의 3차접종률이 70%를 넘어선 상황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하루 동안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5만 5259명으로 파악됐다. 전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4만 1213건의 진단검사가 시행됐고, 이 중 18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총 검사건수는 19만 6472건으로 당일 기준 양성률은 2.4%다.

    위중증 '최다 경신'…수도권 병상가동률 소폭 감소에도 80% 육박

    의료진이 병세가 악화된 환자를 중환자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의료진이 병세가 악화된 환자를 중환자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하지만 우리 의료체계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중증환자의 유의미한 감소세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인공호흡기 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9명이 급증해 총 1151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다치로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지난 25일(1105명)보다 46명이나 더 많다.
     
    지난 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비중이 전체 환자의 30% 이상으로 늘면서 뒤따른 중증환자 증가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1일(1022명)부터 22일 1063명→23일 1083명→24일 1084명→25일 1105명→26일 1081명→27일 1078명→28일 1102명 등 9일째 1천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60대 394명(34.23%), 70대 393명(34.14%), 80세 이상 171명(14.86%) 등 전체 83.23%(958명)에 달한다.
     
    사망자도 하루 만에 36명이 늘어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모두 5382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87%이다.
     
    정부는 병상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선에서는 음압병실 내 격리가 필수인 중환자실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은 중환자 전담병상 총 878개 중 691개가 사용되고 있다. 가동률은 78.7%로 80%를 상회했던 이전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신규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187개로 집계됐지만, '인력 부족'을 고려하면 이를 모두 실(實) 가용병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서울은 중환자병상 398개 중 311개가 차 78.14%, 92병상 중 16병상이 남은 인천은 82.6%, 총 388병상 중 304병상이 쓰이고 있는 경기 지역은 78.3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비수도권의 병상도 연일 빠듯한 상황이다.
     
    세종(6병상 중 4병상 사용), 대전(28병상 중 24병상 사용), 충북(32병상 중 27병상 사용) 등은 모두 비어있는 병상이 한 자릿수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보유병상(3병상)이 꽉 찼고, 경남 지역은 49병상 중 8병상만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중환자실 가동률은 74.86%(1384병상 중 1036병상 사용)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확진자 수가 줄면서,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대기자는 모두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3천 명대 발생…오미크론 감염 하루 새 109명↑·누적 558명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5283명, 해외유입이 126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869명 △부산 291명 △대구 136명 △인천 309명 △광주 80명 △대전 77명 △울산 47명 △세종 19명 △경기 1608명 △강원 87명 △충북 98명 △충남 117명 △전북 109명 △전남 39명 △경북 103명 △경남 262명 △제주 32명 등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총 378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대비 71.66%의 압도적 비중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1497명이 새롭게 확진돼 전체 28.34%의 비율을 나타냈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26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100명은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 추정국가는 △필리핀 3명 △러시아 1명 △인도 1명 △베트남 2명 △캄보디아 1명 △대만 1명 △말레이시아 1명 △태국 2명 △몰디브 1명 △아랍에미리트 2명 △카타르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16명, △영국 4명 △우크라이나 1명 △프랑스 2명 △터키 2명 △폴란드 3명 △스페인 1명 △그리스 1명 △크로아티아 1명 △핀란드 1명 △체코 2명 △스위스 1명 등 유럽 지역이 20명, △미국 67명 △캐나다 4명 △멕시코 2명 △도미니카공화국 3명 등 미주 지역이 75명, △남아공 1명 △나이지리아 1명 △에티오피아 1명 △케냐 8명 △콩고민주공화국 1명 △가나 1명 △수단 1명 △모잠비크 1명 등 아프리카 지역이 15명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01명, 외국인이 25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로 세를 급속도로 넓혀가고 있는 '오미크론' 감염자는 하루 새 100명이 넘게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해외유입 69명, 국내 감염 40명 등 총 109명이 늘어 누적 558명(해외유입 252명·국내 감염 306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미국발(發) 입국자가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4명 △나이지리아 2명 △에티오피아 2명 △캐나다 2명 △헝가리 2명 △멕시코 1명 △모로코 1명 △몰타 1명 △스페인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아르헨티나 1명 △우간다 1명 △인도 1명 △케냐 1명 △탄자니아 1명 △필리핀 1명 등으로 파악됐다.
     
    국내 감염사례는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강원·전북 등에서 전파경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감염자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정부는 '3차 접종'에 해당하는 추가접종률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4만 5453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4411만 5185명이다. 전체 대비 85.9%로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95.4%(60세 이상 기준 94.2%)다.
     
    2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4만 3013명이 늘어 총 4243만 2990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82.6%의 비율로 성인 인구의 93.1%(60세 이상 기준 92.9%)다.
     
    기본접종을 완료한 지 3개월이 경과해 부스터샷을 맞은 대상자는 58만 7719명이 늘었다. 이로써 추가접종을 받은 누적 3차접종자는 1658만 275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32.3%로 성인 기준 37.6%,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으로는 73.3% 수준이다.

    정부 "아직 안심 일러…내주 거리두기 조정, 신중히 결정"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 먹자골목에서 정치인 OUT 피켓이 붙어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6개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 회원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발하며 간판에 불을 끄며 소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한형 기자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 먹자골목에서 정치인 OUT 피켓이 붙어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6개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 회원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발하며 간판에 불을 끄며 소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한형 기자정부는 확산 국면이 다소 진정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8주 연속 증가하던 주간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아래로 내려왔다. 무엇보다도 병상확보와 운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1일 이상 병상을 대기하시는 경우도 완전히 해소됐다"면서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수도권의 중환자병상 가동률이 높은 상태이고, 위중증 환자 수도 1천 명을 상회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시시각각 우리를 위협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기존 변이보다 우월한 대신 중증화율이 다소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의 낙관적 예측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비교적 낮은 중증화율을 근거로 오미크론에 대해 희망 섞인 전망을 하기도 하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 된다"며 "입원율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해도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면 결국 의료대응 부담은 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철저한 방역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만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답"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시행될 거리두기 조정안을 두고는 "정부는 현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평가한 후, 내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결정하겠다"며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포함해 각계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까지 귀담아듣고 신중하게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내년 1월 2일 자정(밤 12시)에 종료된다. 정부는 금주 확산추이를 지켜본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일상회복 지원위 전체회의를 열고 '시민참여형' 방역전략 전환, 방역조치 조정안 등을 논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부 지표가 호전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위중증·사망자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 60세 미만의 3차 접종률이 저조한 점,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은 모레(31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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