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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종훈·문승원 예비 FA 미리 잡았다…스토브리그 더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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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박종훈·문승원 예비 FA 미리 잡았다…스토브리그 더 뜨거워진다

    프로야구 SSG, 최초로 비(非) FA 선수들과 다년 계약 체결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SSG 문승원과 박종훈. SSG 랜더스 제공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SSG 문승원과 박종훈. SSG 랜더스 제공

    KBO 리그 사상 최초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와 구단의 다년 계약이 성사됐다. SSG 랜더스가 투수 문승원과 박종훈 등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둔 선수들을 미리 단속했다.

    FA 자격 획득은 대다수 프로 선수들의 목표다. 선수가 충분히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받지 못한다면 비(非) FA 선수의 다년 계약은 이뤄지지 힘든 결과물이다.

    SSG는 통 큰 투자를 결심해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종훈은 14일 SSG와 5년 총액 65억원(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 계약을 체결한 뒤 "다년 계약은 구단에서도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내게 먼저 흔쾌히 다년계약을 제시해줬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나는 처음부터 SSG라는 구단을 떠날 생각이 없었지만 구단에서 '내년 시즌 빨리 복귀해서 잘 해야된다'는 나의 부담감도 덜어주면서 마음 편하게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부분에 크게 감동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빠르게 계약에 대해 결정할 수 있었고 내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5년 총액 55억원(연봉 47억원, 옵션 8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은 문승원 역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승원은 "KBO 리그 최초로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구단에서 나를 믿고 다년 계약을 제안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나 또한 프로선수로서 구단의 믿음에 걸맞는 활약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승원은 구단이 먼저 다년 계약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구단에서 내게 이런 제안을 먼저 해줬다는 사실에 '팀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고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선수에게 이보다 감동적인 메시지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SSG는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선수들의 선제적인 확보로 향후 선수단 전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비 FA 투수들의 다년 계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에서 다년 계약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의 전유물이었다. 비 FA 선수들은 새 시즌을 앞두고 1년 단위로 연봉 계약을 했다.

    하지만 KBO가 지난 7월 FA를 포함한 모든 선수의 다년 계약을 허용하면서 새로운 판이 깔렸다.

    앞으로 구단 입장에서 놓쳐서는 안될 예비 FA와 미리 장기 계약을 체결해 묶어두는 사례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SG가 첫 포문을 연 것이다.

    예비 FA와 장기 계약 사례가 늘어날 경우 팀 전력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FA 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자신의 가치를 시험해보고 싶은 최대어급 FA들은 변함없이 F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전반적인 'FA 공급'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줄어들면 시장 가치에도 변화가 생긴다.

    FA 자격 획득을 앞둔 준척급 선수들과 미리 연장 계약을 맺는 구단의 경우 장기 계약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SSG는 확신이 있었다.

    SSG가 미리 단속하기로 결정한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은 올해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지난 몇 시즌 동안 팀의 선발진을 굳게 지켰던 선수들이다.

    2011년 SK(SSG의 전신)에서 데뷔한 박종훈은 세 차례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등 통산 201경기에 출전해 66승6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2012년에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문승원은 2019년 11승(7패 평균자책점 3.88)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고 통산 158경기에서 37승4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척잼 4.51을 올렸다.

    SSG는 "두 선수 모두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근면하고 성실한 훈련 태도를 갖춘 노력파 선수들로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는 투수 파트 리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훈과 문승원은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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