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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역시 스타는 스타 "이겨도, 져도 내가 마무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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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훈, 역시 스타는 스타 "이겨도, 져도 내가 마무리하고 싶었다"

    결승 득점 성공 후 팀 동료 김동욱과 기쁨을 나누는 수원 KT 허훈. KBL 제공결승 득점 성공 후 팀 동료 김동욱과 기쁨을 나누는 수원 KT 허훈. KBL 제공

    허훈(부산 KT)은 역시 KBL의 간판 스타다웠다.

    허훈은 12일 창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종료 2.2초 전 승부를 결정하는 레이업을 성공시켜 KT의 75대73 승리를 이끌었다.

    코트 중앙에서 돌파를 시도해 골밑까지 질주한 허훈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LG 수비수들을 상대로 반박자 빠른 타이밍에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아셈 마레이와 충돌해 넘어진 허훈은 공이 림을 통과한 것을 확인하고 벌떡 일어나 포효했다.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동료들의 격려를 받았다.

    마지막 슛이 들어가기 전까지 허훈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KT는 종료 3분을 남기고 LG에 73대64로 앞서 있었다. LG는 후반 내내 추격을 펼쳤지만 KT는 10점 내외 리드를 꾸준히 유지하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KT는 4쿼터 막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허훈이 던진 3개의 야투가 모두 림을 빗나갔다. 그 중 2개는 수비수를 달고 던진 풀업점퍼였다. 어려운 슛이었다.

    그 사이 LG가 힘을 냈다. 마레이의 공격리바운드 이후 골밑슛, 이관희의 돌파와 3점슛, 서민수의 레이업 등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승부는 73대73 동점이 됐다.

    LG는 KT 가드 정성우의 실책으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관희가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KT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허훈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득점 3리바운드를 올린 허훈은 경기 후 프로농구 주관 방송사 스포티비(SPOTV)와 방송 인터뷰에서 먼저 자신의 막판 슈팅 부진을 언급하면서 "져도 저 때문에, 이겨도 저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에 레이업을 시도했다. 제가 마무리짓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웃었다.

    더불어 허훈은 "저는 패배를 모르는 남자"라는 농담을 건네며 팀의 연승 행진에 의미를 부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허훈이 부상에서 복귀한 그날부터 KT의 무패행진이 시작됐다. KT는 시즌 전적 16승5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편, 앞서 열린 안양 경기에서는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103대80으로 완파하고 4연패를 끊었다.

    잠실에서는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8대77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해 1위 KT에 1.5경기 차 뒤진 2위(14승6패)를 유지했다.

    전주 KCC는 고양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홈팀 오리온을 91대88로 눌렀다. 라건아가 32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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