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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0일 끝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
앞서 6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도 '안정'이 화두
경기하방 압력에 안정에 초점
3분기 성장률 4.9% 4분기엔 2%대 성장 전망도 나와

연합뉴스연합뉴스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큰 방향을 안정으로 정했다.
 
2021년 한해를 수놓았던 빅테크 기업 규제·길들이기는 잦아들고 하반기부터 주목을 끌었던 공동부유도 휘몰아치듯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최고위 정책결정자들과 지방정부 고위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이 참여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년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다.
 
신화통신은 8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당과 국가 정치 생활의 일대 사건인 20차 당대회가 열리는 내년에 평온하고 건전한 경제환경을 유지하고 국태민안의 사회환경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공작은 안정을 제일로 하고, 안정 속에 전진을 추구하며, 각 지역과 각 부처가 거시경제 안정의 책임을 지고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중국이 내년도 경제의 초점을 안정에 둘 것이라는 것은 공작회의에 앞서 열렸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결과를 통해 이미 확인할 수 있었다. 
 
매년 12월 열리는 중앙정치국회의는 회의 직후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데 여기서도 안정이 강조됐다.
 
연합뉴스연합뉴스중국이 내년 경제 기조를 안정으로 정한 것은 3분기 이후 경기둔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저효과로 1분기 18.3%, 2분기 7.9% 성장했던 중국 경제는 3분기에 4.9%까지 떨어졌고 4분기에는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 여건도 녹록치 않다.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회복은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생산자 물가 상승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력수급난, 에너지 가격 상승, 헝당 유동성 위기 등은 여전히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외부적으로는 동맹을 복원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중시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괜찮은 관계를 유지했던 유럽연합(EU)과의 관계도 멀어지고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EU내에서 최대 우군으로 통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퇴임했다.
 
중국 지도부의 경제에 대한 생각은 중앙정치국회의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의 온중구진(穩中求進)에 담겨있다. 
 
이 말은 경기 하방압력이 높을 때마다 나왔던 말로 우선 안정에 힘을 쏟고 잘 관리되면 성장까지 노린다는 의미로 성장보다는 안정이 우선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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