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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원팀' 행보 나선 윤석열, 선대위 출범 앞두고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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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뒤늦게 '원팀' 행보 나선 윤석열, 선대위 출범 앞두고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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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선대위 구성 두고 '투톱' 갈등 최고조…이준석은 사흘째 '잠행'
    윤석열 "재충전 시간 기다릴 것"…물밑에선 신경전 지속
    지지율 하락세 경고음…홍준표와 만찬 회동 등 원팀 구성 나서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코앞에 두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와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사흘째 잠행 중인 이 대표가 윤 후보 측을 작심 비판한 가운데 지지율이 하락세인 윤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하는 등 뒤늦게 '원팀' 행보에 나섰다.

     

    사흘째 '잠행' 이준석 "모욕적 발언 상황 악화"…尹 "재충전하고 오라"


    국민의힘 제주도당 제공국민의힘 제주도당 제공
    윤 후보와 선대위 구성 및 일정 패싱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이 대표는 2일 지역 행보를 이어갔다.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사실상 잠행 모드에 돌입한 이 대표는 몇몇 측근들과 함께 부산과 순천, 여수 등을 거쳐 전날 저녁 제주에 도착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적으론 각 지역 당협위원회를 방문하며 현안을 챙긴다고 했지만, 사실상 윤 후보에 대한 무력시위다.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대선후보와 당 대표 이른바 '투톱'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당내에선 서로 양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빗발쳤지만, 양측 내부에선 오히려 정면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스타트업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무리하게 (이 대표의 복귀를) 압박할 생각은 사실 없었다"며 "(이 대표) 본인도 어느 정도 리프레시(재충전)를 좀 했으면 (돌아오면 좋겠다)"이라고 했다. 윤 후보 측의 압박 공세에 공식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는 이 대표의 행보를 '재충전'으로 규정한 셈이다. 아울러 '경선 토론', '사무총장 교체' 등 주요 갈등 국면 때마다 이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먼저 양자 회동을 제안했던 것과 달리 "기다리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영남과 호남 등 각 지역을 순회하며 잠행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그동안 언론 접촉을 피했지만, 이날은 자진 등판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당무 복귀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가 뭘 요구하기 위해서 (잠행을 하며) 이러고 있다고 보는 것도 저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라며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발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당 의원들이 '사람에 충성하는 행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과거 검사 시절 국정감사장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던 발언을 인용해 윤 후보 측의 인사들을 저격한 것이다.
     
    물밑에선 양측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더 이상 이 대표의 명분 없는 행위까지 수용하며 끌려다닐 순 없다"며 "그저 주도권을 잡겠다는 내부 투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가 언론에선 잘 수습하는 것처럼 말해놓고, 실제론 아무 연락도 없다"며 "뭔가 상황 변화가 있어야 복귀를 하든 뭘 하든 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지난 8월 윤 후보의 입당 직후부터 양측이 빈번하게 충돌하며 쌓인 양금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 측은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상 주도권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이 대표 측은 '나를 따르란 식'의 강압적인 행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선대위 출범 앞두고 지지율 '흔들'…부랴부랴 '원팀' 행보 윤석열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이런 가운데 윤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내부에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상대로 10%포인트 안팎의 우위를 유지하며 '컨벤션 효과'를 누렸지만, 선대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박빙 승부로 수렴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4자 가상대결 결과(지난달 29일~지난 1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34%)와 이 후보(33%)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전날 리서치앤리서치가 발표한 결과(채널A 의뢰, 지난달 27~29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에서도 이 후보(35.5%)와 윤 후보(34.6%)는 박빙으로 나타났다.
     
    공식 선대위 출범 직전에 지지율이 낮아지자, 윤 후보 측은 홍준표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을 각각 접촉하며 뒤늦게 원팀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홍 의원과 만찬 회동을 했다. 2030세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선 당시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를 앞섰던 홍 의원은 경선 패배 후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선대위 합류에 난색을 표했지만, 윤 후보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만찬은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 홍 의원은 회동 후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며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이재명 후보가 하는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일단 제주로 당장 출발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홍 의원을 포함한 당 안팎 원로들의 조언을 받아 직접 이 대표를 접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선에서 4위를 기록한 뒤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으로 합류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저녁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원 전 지사는 만찬에 앞서 "'원팀'이 되려면 유승민·홍준표 두 사람은 물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과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경선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홍 의원에겐 윤 후보가, 앞서 총괄선대위원장 직을 거절한 김 전 위원장에겐 원 전 지사가 나서서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내 후보 전략자문위원회를 구성, '홍준표계' 배현진 의원과 '유승민계' 유의동 의원을 참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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