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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형들의 배려, '작은 정우영' A매치 데뷔골로 화답



축구

    EPL 형들의 배려, '작은 정우영' A매치 데뷔골로 화답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벤투호 이라크 원정에서 쐐기골
    한국, 이라크에 3 대 0 대 승리

    이라크 원정에서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7번)과 쐐기골을 터뜨린 정우영(22번). 연합뉴스이라크 원정에서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7번)과 쐐기골을 터뜨린 정우영(22번). 연합뉴스   
    벤투호에 정우영은 두 명이다.

    공교롭게 모두 미드필더. '큰' 정우영은 카타르 리그 알 사드에 뛰는 32살, '작은' 정우영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22살 막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두 정우영은 벤투호에 소집됐다. 주로 큰 정우영이 경기에 나섰다. 포지션이 겹치는 탓에 둘이 동시에 그라운드에 나서는 일은 드물었다.
       
    이라크전은 달랐다. 큰 정우영의 선발 출전에 이어 작은 정우영이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그리고 동생이 승부를 마무리하는 쐐기포이자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한국은 17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터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손흥민(토트넘)의 추가골, 정우영의 마무리골로 3 대 0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승점 3을 더한 한국은 4승 2무 승점 14로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6)와 격차를 벌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정우영(22번)의 골이 터지자 손흥민(7번), 조규성(9번), 황희찬(11번) 등 형들이 다가가 격려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우영(22번)의 골이 터지자 손흥민(7번), 조규성(9번), 황희찬(11번) 등 형들이 다가가 격려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2012년 6월 카타르와 4 대 1 승리를 마지막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던 한국은 1승을 기록했다. 최종예선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과 5경기 연속 득점도 이어갔다.
       
    추가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10년 전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경기장에서 A매치 30호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이재성과 교체로 투입된 정우영도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특히 정우영의 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형들이 만들줬다.
       
    후반 34분 손흥민은 상대 진영을 돌파한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쪽에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땅볼 패스를 건넸다. 직접 슈팅도 가능했지만 보다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정우영(22번)이 골을 넣은 뒤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11번)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우영(22번)이 골을 넣은 뒤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11번)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을 받은 황희찬도 무리하지 않았다. 달려오면서 그대로 발을 갖다 댈 수 있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정우영에게 패스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김천 상무)이 수비 2명을 달고 있어서 사실상 정우영은 노마크 찬스였던 것.
       
    패스를 받은 정우영은 침착하게 첫 터치로 공을 세운 뒤 이어 오른발로 슛을 때렸다. 공은 골대 왼쪽 상단을 향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완벽한 골에 상대 골키퍼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막내의 데뷔골에 형들이 달려와 축하를 전했다. 정우영도 큰 미소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벤투호는 대승을 거두며 최종예선 6차전을 승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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