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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빅2에 빈틈 노리는 3후보군…독자생존 어떻게?



국회/정당

    '비호감' 빅2에 빈틈 노리는 3후보군…독자생존 어떻게?

    핵심요약

    이재명·윤석열 '거대양당 대진표'에 안철수·심상정·김동연도 잰걸음
    安, 강경보수 성향 尹 선출에 '중도+홍준표 지지층' 표심 흡수가 관건
    유일 원내 진보당 후보 沈 '이재명 때리기'에 힘주며 존재감
    與野 러브콜 받는 金, 친정인 '공무원개혁' 내세우며 李·尹과 차별화
    거대양당의 사퇴 압박 이겨내며 더 큰 '3지대' 존재감 키우기가 관건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윤창원 기자·박종민 기자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윤창원 기자·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이른바 거대양당의 후보가 정해지면서 이들의 빈 틈을 노려야 하는 이른바 '3지대' 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약점인 '비호감'을 공략하는 동시에 '대안 후보'로서의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숙제다.
     

    '중도보수'에 어필 안철수, '민주당과 차별화' 심상정, '출신 조직부터 개혁' 김동연

    제3의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유력 주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이다.
     
    최근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국민의힘 후보가 1명인 가상대결 기준)에서 안 후보는 6~12%, 심 후보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3~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지율은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높지 않지만 여야 모두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으며 중도 확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3번째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안 후보는 과거보다 다소 '우클릭'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도에 깊이 몸을 담근 채 대선 행보에 나섰다.
     
    보수야권의 '큰 집' 격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강경 보수 성향 지지층이 선호하는 윤 후보로 정해짐에 따라 안 후보의 중도 표심 공략이 용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20대 표심을 비롯해 중도 확장성에 무게를 뒀던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 후보에게 패하면서 홍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이 안 후보로 향할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회사진취재단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심 후보는 유일한 원내 진보진영 후보라는 점을 어떻게 살려낼지가 숙제다.
     
    20대 국회까지만 해도 민주당과 각종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 등 다양한 형태의 연대를 통해 이른바 '범진보 진영'의 공생을 추구했었지만, 지난해 4·15 총선 과정에서 '비례위성정당' 합류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범진보 연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부분 도입에도 불구하고 20대 국회보다 지역구 의석이 줄어들며 겨우 6석을 유지한 정의당이지만, 최근 심 후보는 '이재명 때리기'에 힘을 주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심 후보는 대장동 개발의혹 특혜와 관련해 이 후보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의 관계, 공익 포기 등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결자해지를 위해 특별검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연일 촉구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재경직 공무원 출신임에도 1호 공약으로 정년 폐지·인력 20% 감축 등 '공무원 개혁'을 내걸면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전임 대통령과 같은 정당이어서 제대로 차별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 후보와, 검찰 출신으로 검찰 관련 개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윤 후보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는 셈이다.
     

    모두 "완주" 외치고 있지만…3지대 후보로 성공 가능성은?

    세 후보 모두 "완주" 의사를 강조하고 있지만 가는 길은 녹록치 않다.
     
    안 후보는 '3지대'라는 대신 '1지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제1 야당 후보가 양보를 해주신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으로의 단일화만 수용할 수 있다고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대선 막판 안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지 않으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치게 된다면 보수 야권에서는 안 후보를 향한 후보직 사퇴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윤창원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윤창원 기자심 후보 또한 안 후보와 같은 이유로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영입 의사를 밝힌 김 후보의 경우, 민주당 내에서는 내년 종로 보궐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점들과 더불어 과거 대선에서 단 한 차례도 3지대 후보가 당선되거나 초박빙 승부를 펼친 적이 없는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이들 세 후보가 극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들 세 후보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비(非)거대양당 후보들 간 상호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서로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정책연대 가능성 등을 언급, 거대양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을 특정 후보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폭넓게 3지대로 이끌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회사진취재단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회사진취재단김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안 후보와 "머리를 맞댈 생각이 있다. 며칠 전에 통화를 했다"고 밝히는 한편 심 후보와도 "만날 생각이 있다. 만나면 늘 즐거운 분"이라며 연대의 문을 열어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두 후보와 가치적인 부분이나 기본 노선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전략적으로 제거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열어놓을 수 있다"며 당의 기본 입장과 무관하게 대화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는 언제든지 만나서 얘기할 수 있다.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국민의 유불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안 후보가 개인적으로 다 친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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