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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실습생 사망 한 달 추모 물결 여전…제도 개선 목소리↑



전남

    여수 실습생 사망 한 달 추모 물결 여전…제도 개선 목소리↑

    故홍정운군 가족 등 국민청원 통해 직업계고 현장실습 폐지 촉구
    전국 각지서 추모 촛불…"현장실습생 안전 위한 대책 마련해야"

    홍정운군 사망사고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8일 여수 웅천요트장에서 홍군 사망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대용 기자홍정운군 사망사고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8일 여수 웅천요트장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대용 기자전남 여수에서 현장실습 중 숨진 홍정운(18)군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교육·노동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등 현장실습 제도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곳곳에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군 등 직업계고 피해자 유가족들은 지난 1일 현장실습 보완·폐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현장실습 유가족들은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기를 피눈물로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해당 청원에는 홍군의 부모를 비롯해 지난 2017년 제주 현장실습 사고로 숨진 이민호군, 같은해 전주 사고로 숨진 홍수연양, 2013년 진천 사고로 숨진 김동준군의 부모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유가족들은 "더 이상의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직업계고 현장실습 피해자 가족 모임을 만들어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며 "현장실습은 가족의 희망과 행복을 빼앗은 가정파괴범"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실습 기업체는 아직도 50년 전처럼 현장실습 학생을 저임금 단순 노동력 제공 차원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70·80년대식 취업을 미끼로 한 죽음의 시한폭탄인 현장실습을 멈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직업계고 정상화 방안으로 직업계고 학생의 재학 기간 취업을 금지하고 졸업 후 정부가 인증하는 일자리에서 일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졸업일까지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모든 취업 활동은 3학년 2학기 12월에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취업이 확정된 학생은 겨울방학에 학교장의 동의를 얻어 취업 업체의 주관으로 입사 전 교육을 받으며 졸업 후 취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3725명이 동의했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지난 10월 29일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홍정운군 추모 촛불집회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제공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지난 10월 29일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홍정운군 추모 촛불집회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제공전국 각지의 청년들도 홍군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는 한편, 현장실습 제도 개선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다.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는 지난 10월 27일 전주 객사 옆 걷고싶은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홍군을 추모했다.
     
    같은 날 교조 광주지부와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도 광주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 마당에서 공개 수업을 진행, 현장실습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홍군을 애도하는 촛불 추모 행동을 펼쳤다.
     
    지난 2일 경기 안산 상록수역 광장에서는 안산지역 청년단체로 구성된 안산청년네트워크와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가 홍군을 추모하는 촛불을 들었다.
     
    이들 단체 모두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에 현장실습생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은 지난 11~12일부터 매일 여수와 서울, 경기, 인천에서 홍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진행 중이다.
     
    한편, 특성화고교 실습생 홍정운은 지난 10월 6일 오전 10시 41분쯤 여수시 웅천동 요트선착장에서 7톤급 요트 바닥에 붙어있는 따개비를 제거하다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

    수사에 나선 여수해경은 잠수 자격이 없는 홍군에 잠수작업을 지시하고 2인 1조로 잠수해야 하는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요트관광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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