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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소아청소년 접종後 심근염·심낭염 인과성 확인 안 돼"



보건/의료

    당국 "소아청소년 접종後 심근염·심낭염 인과성 확인 안 돼"

    "WHO, 통계학적 연관성은 인정했지만 좀 더 모니터링 필요"
    美 사망사례 3건 확인됐지만…접종 원인 아닌 것으로 결론
    "흉통 있을 시 MRI·심장 초음파 가능한 2차병원 진료 권고"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부터 16~17세 청소년(2004~2005년생)과 임신부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사진공동취재단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부터 16~17세 청소년(2004~2005년생)과 임신부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사진공동취재단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고 70여일 만에 숨진 고3 학생의 사례가 나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화이자가 속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나는 이상반응인 심근염·심낭염과 예방접종 사이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4차 유행이 증가세로 다시 전환되고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학령층의 감염 우려가 커진 만큼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보다 더 크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조은희 안전접종관리반장은 3일 백브리핑에서 "최근 청소년 접종이 시작되다 보니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 발생이 증가하면서 확진되는 학생 범위도 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이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을 예방하고 그에 따른 격리나 입원·중증 악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이득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mRNA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보니 심근염·심낭염이 가장 큰 우려지점일 것"이라면서도 "예방접종과 심근염·심낭염 사이 인과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통계학적 연관성이 있어 계속 주시하면서 관련 통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연관성과 인과성은 또 다른 말(개념)"이라며 "인과성이 인정되려면 통계학적 연관성이 필수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국은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안전성위원회에서 심근염·심낭염 발생과 백신 접종 사이 통계학적 연관성은 강하게 있지만, 인과성이 인정되려면 모니터링을 더 해야 한다고 판단한 부분을 근거로 들었다. 아직까지는 발생 기전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반장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지난달 27일 청소년 관련 접종에 대한 리뷰를 했을 때도 발표했지만, 1640명 정도의 심근염 등이 보고돼 검토한 결과, 그 중 877명이 심근염으로 인정됐다"며 "829명은 입원치료를 했고 나머지는 외래치료로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사례 중 심근염·심낭염으로 확인된 것은 3건이었지만, 백신이 아니라 이들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감염성 질환이 확인돼 결국 심근염·심낭염 관련 사망사례는 없는 것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근염 자체가 사실 빠른 조치를 하면 완치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국내 접종 청소년 중 몇 건의 심근염 등이 발생했는가는 빠르게 데이터를 정리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이 백신을 맞은 뒤 가슴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될 경우에는 심근염·심낭염 여부의 확인을 위해 MRI(자기공명 영상장치)나 심장 초음파가 가능한 종합병원 등을 내원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에서 3~11세 아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10월27일 허베이성 한단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말부터 12~17세 청소년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진행한 데 이어 접종 대상을 3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연합뉴스중국에서 3~11세 아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10월27일 허베이성 한단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말부터 12~17세 청소년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진행한 데 이어 접종 대상을 3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연합뉴스조 반장은 "심근염·심낭염일 때 흉통이 특징적인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非)특이적이라 '이런 통증은 심근염·심낭염이다'라는 걸 일반인들이 아시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까지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심근염·심낭염은) 빠른 시간 내 치료하면 굉장히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확진을 받으려면 MRI를 찍어야 해서 해당 기계가 있는 병원에서는 어디서든 진단이 가능하다"며 "또는 심장 초음파를 할 수 있는 2차 병원급으로 가서 치료받으시는 게 가장 적절한 의료기관 선택이라고 추천드린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접종 후 처음으로 숨진 10대 청소년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반장은 "(접종 이후) 사망·중증 등 이상반응은 지자체에서 역학조사를 한 이후 자체 신속대응팀에서 낸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피해조사반 심의를 거쳐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지 지자체에서 조사를 끝내지 않은 상황이라 저희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인 고3 학생은 앞서 지난 8월 13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받은 뒤 75일 만인 지난달 27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정부는 해당 사례에 대해 조사결과를 신속히 공유하지 않아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정보공개량이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하는 편"이라며 "항상 (이상반응 관련) 중요한 정보들은 지금 계속 공개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예방접종으로 신고가 들어오는 부작용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계속 객관적으로 심의를 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 접종과 무관한, 별개의 사망이나 피해로 판정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를 비롯한 모든 국가에서도 접종으로 인한 특이한 부작용이나 사망사례들이 경향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나 신고들은 들어오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측면보다는 이런 신고에 대해 좀 더 과학적인 검증과정을 함께 지켜보시고 저희가 알리는 부분들에 대해 신뢰해달라는 부탁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 10대에 대해 접종을 강제하지 않고 있지만, 의학적으로도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감염 위험성에 비해 높다고 판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2~17세 연령층 중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49만 2017명이다. 전체(276만 8836명) 대비 17.8%의 비율이다. 이 중 1만 6660명이 2차 접종까지 받아 접종완료자는 0.6% 수준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사전예약이 종료된 16~17세는 86만 8천 명 중 41만 5천여명이 접종에 참여해 47.8%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12~15세 접종대상자(186만 2천 명) 중 접종인구는 2만 2천여명으로 접종률은 1.2%다.
     
    12~15세 연령층은 약 52만 9천 명이 예약을 완료해 28.4%의 사전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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