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규 기자의사인 A씨는 지난 2019년 병원 개원을 명목으로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 A씨를 믿고 돈을 빌려준 지인은 20명으로, 금액만 3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애초 병원을 개원할 생각이 없었던 A씨는 지인들의 돈을 갖고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지난 2019년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에 컴퓨터 부품을 판매하겠다는 허위의 글을 올렸다. 그에게 속아 돈을 보낸 피해자만 13명으로, 피해자 가운데는 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B씨는 이들에게 2800여만 원을 가로채 잠적했다가 뒤늦게 덜미를 잡혔다.
충북경찰청이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악성수배자에 대한 집중 검거에 나섰다.
강력범죄수사대 등 추적수사 전문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검거를 벌인 결과 모두 17명을 붙잡는 성과를 냈다.
사기 13명을 비롯해 절도 3명, 배임 1명 등이다.
전국에서 무려 11건의 사기·횡령 범죄를 저지른 악질 수배자도 이번 집중 검거에서 덜미를 잡혔다.
충북경찰청은 강도·절도를 비롯해 악성 생활 주변 폭력, 보이스피싱 등 서민 생활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역량을 집중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하고, 피해품을 회수하는 등 실질적으로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