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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영변재가동 정황 포착"…바이든 정부 압박용



국회/정당

    국정원 "북한, 영변재가동 정황 포착"…바이든 정부 압박용

    올해 2월~7월까지 가동징후 식별
    플루토늄 추가확보로 핵능력 과시, 대미협상력 제고
    美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대(對) 한반도정책 수립 시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8일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2021년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8일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2021년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북한이 올해 영변핵시설에서 핵연료봉을 재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해 풀루토늄을 추가 확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날 비공개 국감 뒤 언론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보고를 토대로 "지난 2018년 말 가동 중단됐던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가 최근 재가동중인 동향 포착됐다"며 "영변 재처리시설은 올해 상반기 2월에서 7월 사이에 가동 징후가 식별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해당 기간에 북한이 핵연료봉에서 재처리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김 의원은 "이는 플루토늄을 추가 확보해 핵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영변이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영변핵시설을 재가동한 시기는 새로 출범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대(對) 한반도 정책을 수립하던 때와 일치한다.

    이에 따라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이 사실이라면 향후 종전선언과 북미 관계개선을 앞두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영변 실험용 경수로는 현재 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는 방치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강행한 것 역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압박한 성격이 강하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북한이) 지난 9월부터 신중 모드를 벗어나 무력시위와 담화전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미국에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한 데 이어, 9월말에는 김정은이 직접 미국에 대한 불신감 표명하며 실질적 조치 촉구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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