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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더니 변했네" 깐부로 엇갈린 김상식·김도균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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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나가더니 변했네" 깐부로 엇갈린 김상식·김도균의 우정

    K리그1 파이널 A 미디어데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K리그1 파이널 A 미디어데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잘 나가더니 마음이 변한 것 같네요."

    K리그1이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간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대구FC,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이 파이널 A에서 우승 경쟁, 또 순위 경쟁을 펼친다. 파이널 A로 올라온 팀인 만큼 6개 구단 모두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래서 다른 팀이 경쟁자를 잡아주기를 바라는 것이 6개 구단 사령탑의 솔직한 심정이다.

    2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 A 미디어데이. 6개 구단 사령탑에게 '깐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오징어게임에서 유행한 표현으로 흔히 말하는 우리 편이다.

    6개 구단 사령탑은 각자의 이유로 '깐부'를 결정했다. 울산이 3표를 받은 것이 눈에 띈다.

    전북의 독주(K리그1 4연패 중)를 막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울산을 '깐부'로 꼽은 제주 남기일 감독은 "전북이 독주하고 있다. 울산도 최근 상황이 안 좋은데 우리와 깐부를 맺어 나머지 팀을 다 이겼으면 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공공의 적이 된 전북 김상식 감독의 선택은 수원FC였다. 김상식 감독과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친구 사이다.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과 수원FC를 승격시키고 파이널 A까지 이끈 김도균 감독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친분을 과시해왔다.

    김상식 감독은 "어렵게 1등으로 올라왔다. 그동안 힘들었다. 선배님들이 살살 좀 해줬으면 한다"면서 "다른 팀 감독은 선배인데 김도균 감독은 친구라 수원FC를 깐부로 정했다. 전북에서 라스, 무릴로, 한승규도 가서 잘하고 있는데 친구가 울산을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도균 감독은 전북이 아닌 울산을 택했다.

    김도균 감독은 "울산을 고른 것은 다른 팀과 비슷한 입장이다. 울산이 우리 팀을 빼고 나머지 팀에 다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김도균 감독의 현역 시절 친정팀이다.

    이에 김상식 감독은 "잘 나가더니 마음이 변한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수원을 선택한 뒤 "내가 수원에 있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박건하 감독과도 선후배로 잘 지내고 있어서…"라고 말했고, 울산과 함께 전북, 대구를 동시 선택한 수원 박건하 감독은 "울산, 전북 빼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울산과 전북을 응원할까 했다. 대구는 이병근 감독과 친하기 때문"이라고 친분을 언급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제주를 '깐부'로 꼽았다. 홍명보 감독은 "제주도를 좋아한다"면서 "남기일 감독이 전북을 꼭 이겨준다고 하니 우리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제주에 깐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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