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용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기업 '풍림파마텍' 직원이 주사기 생산에 사용된 금형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중소기업 78개사가 한 군데 모인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중소기업중앙회·동반성장위원회·스마트공장 추진단 등이 공동 주관하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가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중기부·중기중앙회·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이번 '스마트비즈엑스포'에는 K방역 보건용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 78개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제조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지난해 미개최)를 맞는 이 행사에는 누적으로 632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이랜드리테일, 큐텐(싱가포르 1위 쇼핑사이트), HSD코리아(유엔 납품 공식 벤더), 거산재팬(일본 온/오프라인 수출대행사)과 같은 60개 이상 국내외 바이어들과 구매상담회 등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참가기업 제품 브로슈어 사진 촬영 △라이브 커머스 방송 △전문 리포터의 현장 취재를 통한 홍보 등 판로개척부터 기업홍보까지 평소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영역을 집중 지원한다.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전날 권칠승 중소기업부장관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스마트공장 사업은 1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와 매출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국내외 판로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면보호구 생산기업 '오토스윙' 허문영 대표(가운데)가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개발중인 제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이번 전시회의 주요 테마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K방역 보건용품 15개사(풍림파마텍,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등) △협력회사와 동반 혁신을 추진한 패밀리혁신 5개사(오토스윙, SBB테크, 오토일렉스, 선일금고제작, DH글로벌 등)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 10개사(NF, 삼송캐스터, 무궁화전자, 앤제이 컴퍼니 등) 등 3개로 구성된다.
이밖에도 '쿠키아(두부과자)', '부각마을(김 부각)', '한국맥널티(커피 및 건강식품)' 등 식음료 기업과 다양한 생활용품 및 각종 부품업체가 일반 부스 38개사를 구성해 총 78개 중소기업의 혁신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K방역존에 참여하는 '풍림파마텍'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최소 잔여형(LDS) 백신용 주사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서 긴급 지원을 받아 단 4일만에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1개월만에 월 1천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양산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패밀리혁신존에 참여하는 '오토스윙'은 안면보호구 전문업체로 수출 비중이 90%에 이른다. 3개월간 60여명의 삼성전자 전문가들이 투입된 이후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7개 협력회사와 함께 '패밀리혁신'을 추진해 생산성은 32% 향상되고 공정불량률은 49% 감소했다.
산소발생기 생산기업 'NF' 직원들이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체험존에 참여한 산소발생기 생산업체 'NF'는 올해 5월 인도의 산소호흡기 부족 위기 해결에 기여했다. NF는 삼성전자와 함께 생산방식을 긴급 전환하고 품질개선을 위한 혁신 활동을 진행한 결과 단기간에 생산성이 22%가 향상되고 불량률은 85% 감소해 인도에 산소발생기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1회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한 두부과자업체 '쿠키아'는 사회적기업으로, 3회에 걸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꾸준하게 생산성 향상(80% 이상)과 품질개선(불량률 10분의1 수준)을 달성했다.
두부과자 생산기업 '쿠키아' 직원이 삼성전자 관계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중소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2018년부터는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1100억원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총 2500여개 회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고 올해도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 간의 격차 완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