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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전두환 발언' 사과는 안 하고 '전력' 걱정한 윤석열



국회/정당

    [영상]'전두환 발언' 사과는 안 하고 '전력' 걱정한 윤석열

    핵심요약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 나선 윤석열 후보가 20일 토론회에서도 자신의 '전두환 망언'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발언을 곡해하지 말라고 주장한 윤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대구·광주 간 반도체 공장 건설' 공약에 대해 "엄청난 전력을 어디서 끌어올 것인가?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유 후보는 "전력 공급이 무서워서 공장 못 짓는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라며 "그럼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은 어디서 전기를 쓰는가?"라고 맞섰습니다.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윤석열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윤석열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20일 국민의힘 대선주자 4명은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망언'과 관련해 재차 비판을 받으면서도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며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劉 "제2전두환 꿈꾸나"  洪 "난 전두환 형 잡아넣은 사람"

    유승민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전두환 정권에서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안 됐을 것인데, 어떻게 이걸 빼고 평가하는가?"라며 "이건 '문재인 정권에서 부동산과 조국을 빼면 문재인 정권 잘했다', '친일파에게 일본한테 나라 안 팔았으면 잘했다'와 너무 유사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맥락을 이해하지 않은 것이라며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여당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조차 사과 요구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임에도 윤 후보는 "제 이야기는 대통령이 민생과 청년 일자리를 챙기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어떤 정부든 업무 방식에 잘 된 것이 있으면 뽑아서 써야 한다는 뜻"이라며 "곡해해서 말하지 말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유승민 후보와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대선 경선 유승민 후보와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홍 후보도 "우리당이 5공화국과 단절하기 위해서 30여 년간 노력했다"라며 "5공화국에서 정치가 있었는가? 독재만 있었다. 저는 5공화국 시절에 검사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형도 잡아넣었다"라고 가세했다. 윤 후보는 "홍 후보도 전 전 대통령 계승한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자신의 발언에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윤 후보는 "5·18 피해자분께서 그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경선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그분들을 더 따뜻하게 위로하고 보듬겠다"며 논란에 대한 다소 엉뚱한 해결책을 내놨다.


    洪 "박근혜만 불면 봐준다고 했다던데"  尹 "터무니없다"

    홍 후보는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끈 국정농단 수사를 언급하며 "(수사 대상자들에게) '박근혜만 불면 봐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라고 따졌다. 윤 후보는 "터무니없는 사실"이라며 "중앙지검장이 누구를 신문하는 것을 봤나. 검사가 하는 것을 모르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들 다 지켜보는 데서 그런 근거 없는 말씀 하지 말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이력을 파고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자마자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특수4부까지 동원해서 거의 1년 이상 수사했지 않느냐"며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사람이 윤 후보라는 점을 재차 부각했다.

    尹 "전기 많이 들 텐데?" 劉 "삼성 평택공장은 뭔데"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윤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유 후보의 '대구·광주 간 비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 공약과 관련해 전기량을 우려하며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반도체는 메모리든, 비메모리든 엄청난 전기량이 드는 것은 알고 있는가?"라며 "삼성전자가 쓰는 전기량이 대구가 하루 쓰는 것이랑 똑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윤 후보의 말을 못 알아듣겠다"라며 "지금 (우리나라가) 전력 공급이 안 돼서 공장을 못 짓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한국전력이나 어디서 공급을 받으면 되지, 우리가 전력 부족으로 공장을 못 짓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러자 윤 후보는 다시 "밀양에 송전탑 세우는 문제의 갈등으로 힘들었는데, 대구와 광주 중간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엄청난 양을 송전하는 것이 현실적인가?"라고 물었고, 유 후보는 "당연히 현실적"이라며 "전국 어디에 공장을 짓든 전력은 당기면 되는 것이지, 송전탑 때문에 중요한 공장을 못 짓는다는 주장은 이해가 안 간다. 삼성 평택공장은 그럼 어디서 전기를 당겨오나?"라고 되물었다.

    尹 "굳이 전술핵?"  洪 "미국은 자국 이익 아니면 철수"

    윤 후보와 홍 후보는 전술핵 배치를 두고도 논쟁을 벌였다. 홍 후보의 전술핵 배치 주장에 대해 윤 후보는 "미국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한반도 인근에 운항하면서 북한을 감시하고, 필요할 때 선제 타격할 수 있으면 핵 공유나 전술핵 배치보다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북한의 SLBM 발사 성공이 얼마나 중대하면 국제연합(UN)이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까지 요구했겠는가?"라며 "그만큼 핵 상황이 위험하면 거기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아프가니스탄 사태 못 봤는가? 미국은 자국 이익이 아니면 언제든 철수하는 나라다"라고 맞섰다.

    이렇게 부딪치던 후보들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노골적으로 이재명 지사를 보호하고 있다"며 "전 위원장은 이 지사의 많은 비리 중에서도 본인과 직접 연결되는 무료 변론 문제에 대해서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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