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현장EN:]7만 흥행→운영 미숙…BIFF '위드코로나' 명과 암



문화 일반

    [현장EN:]7만 흥행→운영 미숙…BIFF '위드코로나' 명과 암

    15일 폐막식 끝으로 10일 간 대장정 마무리
    7만6천여명 관객 방문해 좌석 점유율 80%
    신규 개설 프로그램들도 흥행 성공해 안착
    영사 사고, 기자회견 취소 등 운영 미숙 잇따라
    확진자 1명 발생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황진환 기자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황진환 기자2년째 코로나19 팬데믹 속 치러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0개국 223편이 상영됐으며 7만6천여명의 관객들이 영화제를 찾았다. 방역 수칙에 따라 전체 좌석 50%밖에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좌석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 역시 합산 7천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흥행에 성공했다.

    2년 만에 하마구치 류스게 감독, 레오스 카락스 감독 등 총 69명의 해외 게스트들도 부산을 방문해 관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도 남았다.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했지만 확진자가 발생했고 두 차례 영사 사고, 갑작스러운 기자회견 취소 등 운영 미숙 문제가 잇따랐다.

    15일 폐막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는 이용관 이사장,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아시아필름마켓 위원장 등이 참석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용관 이사장은 "유난히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안팎으로 걱정이 많으셨다. 방역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폐막식을 맞이하게 됐다"며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관객들과 부산시민 여러분, 한국 영화인들, 자가격리 마다하고 참석한 해외 영화인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모양새 있고 체계적인 영화제를 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작 OTT 시리즈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 해운대와 남포동 중심에서 벗어난 동네방네비프 등 신설프로그램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온 스크린' 섹션은 3회차 모두 매진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시아 국가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올해 동시상영회는 태국과 싱가포르에서만 진행됐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내년에는 이보다 확장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역대 최고 비즈니스 미팅 수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콘텐츠어워즈와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는 한국과 아시아의 우수한 시리즈와 영화가 주목받았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둔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좌석 거리두기를 위해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둔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좌석 거리두기를 위해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전반적으로 '성공적 개최'라고 자평하면서도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사 사고 2회와 기자회견 2번 지연이 운영상 문제점으로 많이 지적됐다. 영사 사고는 관객분들 귀한 시간을 뺏는 거라 무조건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기자회견은 복잡한 근간의 사정이 있다. 당연한 비판이고 불편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영사 사고는 미흡한 사후 대처에 대한 지적도 꽤 있었다. 올해 방역 문제에 90%를 쏟는 바람에 신경을 못 기울였다. 영사 사고가 해마다 있는데 그 횟수를 줄이고, 일어나도 관객분들이 마음 상하지 않고 다음 영화를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하면 영화제 말미 참석한 관계자 중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영화제는 밀접접촉자들뿐만 아니라 내부 인력의 주기적인 PCR 검사로 코로나19 감염을 관리하고 있다.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과 핫라인을 구축, 긴밀한 협조 통해서 최근 발생한 확진자 관련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가 가능했다. 이후 추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관련 상황은 종료가 됐다"며 "이 상황과는 관련 없이 내부 인력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미 세 차례 선제적인 검사를 했고, 음성이 나왔다. 폐막 후에도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며 2주 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부산국제영화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지향점으로 삼되 오프라인 기조는 유지할 예정이다.

    허 위원장은 "영화제는 함께 모여서 영화를 보는 축제다. 올해 커뮤니티비프의 슬로건 '다시 마주보다'가 이런 저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축제는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고 교감하는 장이다. 그런 기본적인 오프라인 축제 성격은 유지하되 온라인을 통해 탈중심, 분산형 프로그램이 공존하도록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오늘(15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배우 이준혁·이주영 사회로 열린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