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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조기진입?…정부 "이달 마지막 주 70% 접종완료 예상"



보건/의료

    '위드 코로나' 조기진입?…정부 "이달 마지막 주 70% 접종완료 예상"

    정은경 질병청장, 국감서 오는 25일쯤 예방접종 목표치 달성 예측
    현재 2차 접종률 60.8%…접종속도 빨라지며 예정일 더 당겨질 수도
    체제 전환시점 대해선 신중…"그때 방역상황·의료대응 여력 등 고려"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진입 시점이 당초 예정된 11월 초보다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의 전제조건인 '전 국민 70% 접종완료'가 오는 25일쯤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체제 이행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하게 되는 시기가 시월 말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현재 많은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주고 계셔서, (월요일인) 25일이 시작되는 주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 국민의 70%, 세부적으로는 '성인 80%, 고령층의 90% 접종완료'를 '위드 코로나'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왔다. 이달 말까지 최소 목표치만큼의 접종률을 달성한 이후 면역 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11월 초부터 '위드 코로나'로 들어가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월 25일이면 접종률 목표가 달성될 거라 보는지 질문한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에게 "25일 주초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 시작 시점은) 2주의 항체 형성기간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강 의원이 재차 '11월 9일쯤' 가능한 것이냐고 묻자 "(그때쯤이면) 시작해볼 수 있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접종완료자는 총 3120만 8900명으로 전체 60.8%에 해당한다.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70%를 이미 넘어선 상황(70.7%)이다.
     
    전날 하루 동안도 59만 4230건의 접종이 이뤄지는 등 2차 접종이 한창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5일보다 '전 국민 70% 접종완료' 시점이 더 당겨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정 청장은 10월 한 달 동안만 약 1300만 건의 2차 접종이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기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부 안에서도 '접종완료율 70%'에 이르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경우 더 지체하지 말고 바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접종률을 한층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오는 15일 발표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案)이 기본 단위인 2주가 아닌 3주로 변경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일상회복으로의 일정 자체가 앞당겨질 경우 현행대로 2주가 적용될 수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거리두기 기간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전환시기를 고려하면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며 "그 기간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 오늘과 내일, 상황들을 좀 보면서 적절한 기간을 설정하고 (이번 주 금요일) 발표 때 이유를 함께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의 구체적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정확하게 특정하지 않았다. 전 국민 70%의 예방접종이 완료되고,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체계를 전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날 '위드 코로나' 대비를 위해 공식 출범한 민관 합동기구인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구체적 로드맵을 내놓을 거라고 공언했다. 손 반장은 "로드맵을 확정하게 되면 10월 말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예방접종률의 상승속도와 방역상황들을 평가하면서 일정한 시점을 11월 초 언젠가로 정해야 될 거라 판단하고 있다. 금주 또는 다음 주 정도에 시점을 특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은 접종완료율이 70%를 웃돌게 되더라도 향후 유행상황을 정밀하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완전접종률이 70%를 상회하게 되면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보다는 감소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역학자들의 예측"이라면서도 "다만,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도 하고, 가끔 예방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다시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몇 명까지 증가할 수 있을지는 명확히 예측이 어렵다. 예방접종으로 인한 효과와 사회적 이동·사람들의 접촉 또는 방역지침 준수와 같은 여러 가지 복합적 현상들이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며 "다만, 다시 그렇게 (신규 환자가)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희들이 지향해야 될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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