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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외신 "이재명…아웃사이더·이단아의 승리"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확정 소식에 외신들의 반응은 대체로 차분하다.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현재 뉴스제공사인 로이터와 AP가 타전한 기사들을 일부 주요 언론사들이 전제하고 있는 정도다. 
     
    로이터는 10일 보도에서 이 후보의 경선 승리 소식을 전하며 국민의힘 후보 경선도 함께 보도했다. 
     
    이 매체는 먼저 이 후보가 부동산 스캔들을 극복하고 전국적인 지지를 얻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 보수당 경쟁자들은 항문 침술(anal acupuncture)과 주술을 놓고 가시 돋친 말(barbs)을 주고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박종민 기자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박종민 기자이어 이 후보가 법적으로 재선에 도전할 수 없는 문재인 대통령에 때때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오면서도 집권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를 확정(seal)지었다면서 경쟁자인 윤석열 예비후보와 대비시켰다.
     
    이 매체는 윤 후보를 제1야당의 분파 가운데 선두주자로 소개하며 항문 침술사와 어두운 관계를 포함해 자신이 만든 스캔들과, 점쟁이들에 대한 의존으로 인한 외부의 비판에 휘말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이런 스캔들을 가진 후보가 많아야 한명이었는데 지금은 두 주요후보 모두 스캔들에 휘말려있어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준다는 이준한 인천대 교수의 평가를 곁들였다.
     
    이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는 이후부터 나온다. 
     
    로이터는 그를 아웃사이더로 소개하며 지난 9월 14일자 이 매체의 또 다른 기사를 링크시켜 놨다. 
     
    9월 기사는 이 후보를 한국의 '버니 샌더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는 2016년,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에 도전한 현역 연방 상원의원으로, 의료보험 개혁과 대학 무상교육 도입, 부자증세 등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기성 정치세력에 도전해 미국 정치의 '아웃사이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유력 정치인이다. 
     
    이 기사는 이어 이 후보 역시 기본 소득 도입, 강력한 코로나 대응 등의 정책으로 대변되는 그의 아웃사이더 이미지로 인해 기성 여당 경쟁자들에게도 한 때 골칫거리로 받아들여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 같은 포퓰리즘적 메시지가 많은 한국인들이 부동산 급등, 청년 실업, 일련의 부패 스캔들에 환멸을 느끼는 사이 그를 1등 후보(the head of the pack)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그의 삶의 이력과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재임 기간 성과와 함께 배우 김부선 씨 관련 스캔들 등으로 인한 2017년 대선 경선 패배 소식을 전하며 (지금은) 이후보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승리로 이끈 젊은 무당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대선후보 확정 소식을 전하고 있는 로이터의 10일 기사는 대장동 스캔들도 함께 언급했다. 
     
    또 그가 후보 수락연설에서 부동산 문제 대처, 부패한 기득권세력과 전쟁을 강조한 부분도 소개했다.
     
    앞서 AP도 10일 '한국 여당, 경선서 정치 이단아 (대선후보로) 지명'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타전했다. 
     
    이 매체는 이 후보가 반체제 인물로서의 이미지를 쌓아 온 거친 언변의 진보주의자라며 그를 정치 이단아(maverick)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가 경제적 불공정, 기본 소득, 북한과의 화해 재개를 공언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그가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소년공 시절 한쪽 팔이 비틀어지는 큰 사고를 당했고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자수성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전했다.
     
    AP 역시 그를 정치 아웃사이더로 규정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터진 국민적 분노 속에서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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