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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유럽은 '벌벌'…러시아는 '싱글벙글'?



유럽/러시아

    에너지 위기, 유럽은 '벌벌'…러시아는 '싱글벙글'?

    에너지 가격 역대 최고치…천연가스 올해 600% 급등
    천연가스 90% 수입하는 EU, 연료비 부담 커질 우려
    "러시아, 공급 늘린다고 말했지만 재고 비축 집중"
    EU, 천연가스 재고량 10년 만에 최저치…英, 4~5일분

    전력난 속 석탄 비축분 바닥난 중국. 연합뉴스전력난 속 석탄 비축분 바닥난 중국. 연합뉴스유럽 정상들이 에너지 가격이 상승으로 올 겨울 '연료 위기'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을 비롯한 에너지 소비가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면서 늘어난 에너지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가격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천연가스도 12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유럽에서는 현재 재고량이 올 겨울을 보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로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에만 600% 급등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자극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 주식과 채권 시장을 뒤흔들었다. 특히 영국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일부 에너지 기업이 파산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커지는 유럽. 연합뉴스인플레이션 우려 커지는 유럽. 연합뉴스국민들이 올 겨울 크게 상승한 연료비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가격은 이날 EU(유럽연합) 정치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천연가스 가격이 폭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EU가 천연가스의 90%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노르웨이와 달리 공급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시장을 안정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의 부회장은 '러시아의 지하 저장시설에 천연가스를 계속 채우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즈프롬은 올 겨울이 춥고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보다 내수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일부 EU의회 의원들은 가즈프롬이 '노드 스트림2'의 신속한 승인을 압박하기 위해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드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 건설하려는 가스관이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는 유럽이 러시아에 훨씬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 프로젝트를 반대하고 있다.
     
    현재 EU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최근 10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전체 가구의 80%가 천연가스로 난방을 하고 있는 영국은 저장 용량이 겨울철 수요를 4~5일만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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