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3일 부산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부산을 찾아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과 함께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의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풀어냈다.
그는 "부산의 가장 큰 현안은 2030월드엑스포라고 생각한다"며 "엑스포 그 자체뿐만 아니라 신공항 건설과 부·울·경 메가시티와도 맞물려 있는 국가 차원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 과정이나 이후에 국가의 외교 통상을 비롯한 총역량을 집중해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지 지역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가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해 최 후보는 "부울경을 비롯해 남해안까지 아우르는 우리 국토의 균형발전은 국가가 상생하고 지역 소멸이라는 난제를 풀 수 있는 중요한 키"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는 경제 통합의 연합체로서 이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부분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최 후보는 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가장 큰 것은 원전의 안전 문제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원전기술이 세계 어느나라보다 최고수준에 있다"며 "다만, 이것이 과학의 문제만은 아니고 사회적, 정치적인 이슈기 때문에 정부가 계속 안전하다고만 얘기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정말 안심할 수 있는 그러한 자료들을 충분히 제공하고 안전에 관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현 정부는 장기적으로 원전이 없는 에너지 구조를 가져가겠다는 것이 탈원전 계획의 큰 그림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견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견해에서, 원전 제로를 목표로 하는 탈원전 정책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단순히 분노로만 정권교체를 하면 그 다음 이 나라의 모습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결집을 통한 정권교체 이후에 분열돼 있는 나라를 통합해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군지 생각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이날 UN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부전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는 한편 박형준 시장과의 면담 등의 부산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