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文대통령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산업부 차관 소환돼 따끔한 질책



대통령실

    文대통령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산업부 차관 소환돼 따끔한 질책

    핵심요약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차관회의' 소집해 박 차관 포함한 차관들에게 공개 경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오해 사는 일 없도록 정치중립 지켜라"
    "선거분위기 편승한 공무원들의 정치 중립 위반 행위 감찰활동 강화"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직원들에게 '대선 공약 발굴' 지시를 해 논란이 됐던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질책한 가운데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하루만인 9일 박 차관을 불러 경고했다.

    국무조정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구윤철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차관회의를 소집해 박 차관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국민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처신과 철저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달라"고 지시했다.

    박 차관 본인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대놓고 따끔한 충고가 이어졌다.

    구 실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각 부처에서는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공무원의 선거 중립 위반, 공직기강 해이 행위에 대해 감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차관회의에서 이같이 특정인을 공개 질책하고, 곧바로 언론에 알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앞서 문 대통령은 박 차관이 직원들에게 "공약으로서 괜찮은 느낌이 나는 어젠다를 내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매우 부적절하다.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경고에 나섰다.

    대선 정국에서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다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경고장'에 국무조정실도 발 빠르게 차관회의를 소집해 부처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5일 참모회의에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달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 그에 부합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이는 사안이 있어 어제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타 부처도 유의할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