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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 양키스 감독도 찬탄 "류현진다운 방식으로 던졌다"



적장 양키스 감독도 찬탄 "류현진다운 방식으로 던졌다"

7일(한국 시각)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역투를 펼치는 토론토 좌완 류현진. AP=연합뉴스7일(한국 시각)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역투를 펼치는 토론토 좌완 류현진. AP=연합뉴스
최근 2연패 등 8월 부진을 딛고 시즌 13승 고지를 밟은 '괴물' 류현진(34·토론토). 7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탈삼진 3피안타 무사4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8 대 0 대승을 이끈 류현진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13승(8패)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3.92에서 3.77로 낮췄다.

무엇보다 양키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값졌다. 양키스는 토론토와 같은 지구인 데다 AL 와일드 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까지 양키스와 6.5경기 차로 뒤졌던 토론토는 최근 5연승, 9경기 8승을 거두며 3.5경기 차로 따라붙어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당초 류현진에게 양키스는 천적이었다. LA 다저스 시절부터 첫 3번의 대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안았고, 상대 ERA는 무려 8.80, 피홈런도 7개나 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5일을 계기로 완전히 달라졌다. 류현진은 당시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4탈삼진 5피안타 2볼넷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해도 양키스에 3경기 1승 무패 ERA 2.50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뒤바뀐 천적 관계는 양키스에게도 부담이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류현진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만났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긴 했다"면서도 "류현진이 어떤 경기에서는 자기 방식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체인지업이 좋았고, 공을 잘 베어냈다"면서 "그의 장점인 커맨드도 평상시처럼 잘 됐다"고 인정했다.

이날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6회까지 공 80개로 잠재웠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없었다. 4회 2사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을 잡아낸 게 압권이었다. 3볼에 몰렸지만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로 풀 카운트를 만든 뒤 커터로 스탠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분 감독은 "무엇보다도 류현진은 우리를 상대로 강하게 던졌다"면서 "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하고 다음에는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도 류현진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몬토요 감독은 "오늘 류현진이 최소 6이닝을 책임지는 게 필요했는데 해냈다"면서 "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밸런스를 뺏었고, 패스트볼이 올해 던진 것보다 실제로 더 견고했다"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평균 구속이 시즌 보다 3km 정도 빠른 147km 정도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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