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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배우·감독이 밝히는 새로운 마블 히어로 '샹치'



영화

    [현장EN:]배우·감독이 밝히는 새로운 마블 히어로 '샹치'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화상 기자간담회
    시무 리우, 아콰피나,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참석
    9월 1일 전 세계 최초 개봉

    30일 오전에 열린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시무 리우, 아콰피나,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30일 오전에 열린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시무 리우, 아콰피나,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시대인 마블 페이즈 4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샹치가 낙점됐다. 그동안 마블 세계관에서 봐왔던 강철 슈트를 입거나 인외 존재인 히어로가 아닌, 중국 무협·무술영화에서 봐왔던 액션을 내세운 새로운 슈퍼 히어로다. 이에 전 세계 마블 팬을 비롯한 영화 팬들이 샹치를 주목하고 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 '김씨네 편의점'으로도 잘 알려진 시무 리우가 샹치 역을 맡으며 배우 양조위, 양자경을 비롯해 아콰피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기존 마블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익스트림 액션과 현대와 고대 신화의 세계를 넘나드는 비주얼로 새로운 마블 시대를 열 예정이다.
     
    30일 오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시무 리우와 아콰피나,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을 만나 오는 9월 1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첫 아시안 히어로 솔로 무비를 이끌게 됐다. 본인이 생각하는 샹치만의 매력은 무엇이며, 타 마블 히어로와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무 리우 : 아마도 샹치가 다른 히어로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많은 사람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샹치는 굉장히 다면적인 캐릭터다. 본인만의 불안함이라든지 결함을 갖고 있고, 주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인간다운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다. 오리진 스토리에 있어서는 완벽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보통 마블의 슈퍼 히어로를 보면, 아주 완벽하고 결함이 전혀 없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영화에서는 감독님이나 다른 작가님이 샹치를 정말 다층적으로,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서 캐릭터를 만들었기에 많은 분이 보시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속 케이티는 기존 히어로 무비 속 여성 캐릭터와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 아직 길을 못 찾은 청춘의 표상같기도 했다. 케이티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이 궁금하다.
     
    아콰피나 : 케이티는 아주 재밌고 굉장히 느긋하면서도 누구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주변에 '나 이런 사람 아는 거 같다'라고 느낄 정도로 굉장히 평범한 인물이다. 나는 그런 인물을 연기하는 게 정말 좋다. 또 젊은이의 표상이라 할 정도로 이 세상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년이다. 세상이 내게 원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부모님이 내게 원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 시대 청년의 모습이다. 큰 공감을 하고 큰 울림을 주는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 입장에서 선물인 것 같다.
     
    ▷ 강철 슈트 등을 이용하는 다른 히어로 무비와 달리 무협·무술영화에서 볼 수 있는 맨몸 액션을 주로 이용한 게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액션 스타일을 위해 연출하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 내가 액션 영화는 이번에 처음 찍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말 유명한 액션 디자이너, 스턴트팀과 액션을 디자인하면서 각 액션 시퀀스에 각각의 내러티브를 부여했다. 그 내러티브에 따라 인물을 보여주고 감정과 스토리 드러내는 액션 시퀀스는 보여주자는 데 처음부터 모두가 동의했다.
     
    그리고 성룡 스턴트팀 출신, 중국에서 온 안무가 등 정말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정말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내가 느끼기에 이번 영화에서 여러 가지 스토리 등 많은 것이 녹아든 액션 시퀀스를 만나며 감정적인 울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는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버스 액션을 비롯한 다양한 액션 장면이 나온다. 이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
     
    시무 리우 : 이번 액션 시퀀스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내고 싶었다. 여러 액션 시퀀스가 있는데 그것을 위해 수개월 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 촬영 전에도 4개월 정도 매일 5~6시간 정도 안무와 무술을 익히고, 체력을 위해 근력 운동을 하면서 몸도 만들고 스킬도 익혔다.
     
    버스 신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스포일러를 피하면서 말하자면, 버스 위에 매달려 있다가 옆으로 떨어지며 휙 돌아서 버스 문에 부딪히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의 스턴트를 직접 소화했다. 그 부분은 연구도 많이 하고 많은 분과 협업해서 며칠간 준비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신이다. 당시 프로듀서가 '정말 위험한데 직접 하겠냐?'라고 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으니 하게 해달라고 했다. 전부 직접 다 소화한 액션을 큰 스크린으로 봤을 때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 케이티가 단순히 주인공 친구 역할에 머무르지 않은 점이 인상 깊었다. 이번 영화에서 케이티가 어떤 존재감을 보였고, 또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콰피나 : 스크립트에 쓰여 있는 그대로, 내가 해석한 케이티를 큰 스크린으로 옮기는데 열중했다. 내가 해석한 케이티는 그냥 조력자 역할 내지 본인의 안락함 안에만 있으려는 사람 아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할 일을 찾는 사람이다. MCU가 재밌는 점이 이 캐릭터들이 미래에 어떻게 될지, 미래에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알 수 없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케이티가 MCU에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 샹치와 돈독한 관계이기에 함께 어떤 길을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완전히 다르게 케이티가 요리를 좋아하니 요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영화 속 샹치와 웬우(양조위) 액션 스타일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어떤 차이를 두려고 했나?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 액션을 처음 디자인할 때부터 아주 중요시 했던 부분이 샹치와 아버지 간의 감정적인 스토리와 관계를 액션과 움직임의 디자인을 통해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샹치는 자기 안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맞붙어서 큰 갈등을 겪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샹치는 한쪽만 선택하고 한쪽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양쪽 다 수용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난다는 점이다. 각 안무, 무브먼트를 보면 이런 부분을 포착할 수 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
     
    ▷ 시무 리우와 아콰피나는 할리우드에서 큰 두각을 드러낸 배우다. 그러한 두 사람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출연한다는 것이 아시아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보나?
     
    시무 리우 : 이 영화의 중요성은 정말 두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본인의 이야기, 본인의 가족 이야기, 우리의 경험, 이런 모든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가 가진 풍부함과 다양성이 인종을 넘어 큰 스크린에 펼쳐진다는 점 자체가 중요하다. 난 중국계 캐나다인으로서, 항상 아시안인은 백그라운드에 있거나 다면적인 대표성 띈다기보다, 2차원적으로 보이는 게 있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어린이건 어른이건 할 것 없이 우리 아시아계가 이런 큰 스크린에서 우리 이야기를 펼칠 수 있고,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본다는 건 너무나 좋은 기회다. 아시아인이 아닌 다른 인종 관객에게는 이 영화 통해서 문화를 배울 수 있고, 또 문화의 다리가 되어줄 수 있는 영화다. 이 모든 걸 다 잘 녹여내 세계의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작품 아닌가 싶다.
     
    아콰피나 : 나도 미국에서 자라면서 시무 리우가 이야기한 부분에 공감한다. 미디어나 영화에서 아시아인이 자주 보이지 않았기에,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는 어릴 적 샹치같은 히어로를 원했다. 전 세계적으로 문화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영화다. 배우, 감독, 스태프들 모두 아시아인이었다. 아시아 자체를 하나의 문화라고 보기보다, 그 안에 다양한 문화가 있어서 여러 문화 간의 연결점이 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시무 리우, 아콰피나, 양조위, 양자경 등 캐스팅만으로도 의미가 큰 영화다.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다. 캐스팅할 때 가장 중요했던 건, 각 배우가 진정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각 캐릭터를 진정한 인간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시무 리우는 이민자로서의 경험을 갖고 있고, 양조위나 양자경은 중국에서 온 배우다. 이러한 서로 다른 개인적 경험을 세트장에 갖고 와서 인물을 풍부하게 표현했다. 아시아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모두 타파했고, 스테레오 타입처럼 보일 수 있는 요소마저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면모가 돋보이도록 연기했다. 배우 한 분 한 분 다 대단한 분들이라 생각하고, 작업하는데 정말 즐거웠다.
     
    ▷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을 향해 인사 부탁한다.
     
    시무 리우 : 감사하다. 한국에 개봉해서 많은 분이 꼭 봐주시면 좋겠다. 감사하다.
     
    아콰피나 : 감사하다. 다음에는 직접 만나 뵙길 고대한다. 한국 관객 분들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즐겨주길 바란다.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 한국에는 물도 바람도 뿌리는 4D 영화관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 영화에는 물이 많이 나온다. 4D 영화관에서 상영된다면,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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