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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빚 '폭발지경'…가계대출도 기업대출도 사상 최대

국민 빚 '폭발지경'…가계대출도 기업대출도 사상 최대

7월 가계대출 증가규모, 2004년 통계 속보치 작성후 최고치
7월 기업대출 증가,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

연합뉴스연합뉴스
7월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늘면서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 대출이 늘면서 기업대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국민빚' 현황이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은 11일 내놓은 '2021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의 가계대출은 1040조 2천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9조 7천억 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7월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2004년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금까지 최고기록은 지난해 7월의 7조 6천억 원이었으니까 이보다도 2조 1천억 원이 많은 것이다.
 
정부의 '영끌'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6조 1천억 원 늘면서 지난 2015년 7월 6조 4천억 원 증가 이후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난데다 집단대출 취급도 지속되면서 증가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적금담보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도 3조 6천억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3조 7천억 이후 가장 많았다.
 
기타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실제로 7월 26일과 27일 카카오뱅크 청약 증거금으로 58조 원, 29일과 30일 HK이노엔 증거금으로 29조 원이 몰리는 등 공모주 청약에 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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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의 증가는 경제부총리까지 나서 집값 하락을 경고하며 증가세를 줄여보려고 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은 셈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7월중 기업대출도 심상치 않다.
 
7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11조 3천억 원이 증가하면서 7월 증가액으로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금까지 기업대출 최고 증가기록은 지난해 7월의 8조 4천억 원이었다.
 
대기업 대출은 6월에는1조 1천억 감소였지만 7월에는 2조 3천억 증가로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9조 1천억 원이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4조 2천억 증가로 역시 7월 증가로는 가장 컸다. 지금까지 기업대출 증가 최고기록은 지난해 7월의 6조 4천억 원이었고 개인사업자 대출 최고기록은 2015년 7월의 3조 7천억 증가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과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7월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미국의 국채금리하락,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단기시장 금리는 MMF 수신 증가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다가 월 중순이후에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반등했다.
 
이에따라 7월중 은행수신은 2조 5천억 증가로 6월의 34조 5천억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고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6월 19조 1천억 원 감소에서 7월 30조 4천억 증가로 증가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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