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공식 절차 생략했다" 박형준 시장 부산도서관 집무실 놓고 '논란'



부산

    "공식 절차 생략했다" 박형준 시장 부산도서관 집무실 놓고 '논란'

    박형준 시장, 부산도서권에 제2집무실 만들어
    서부산권 현안 챙겨, 동서균형 발전 목표
    도서관운영위원회, 절차 안밟고 용도 변경 지적
    노기섭 운영위원장, "시민편의 무시한 전시행정"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도서관에 제2집무실을 만들어 현안 보고를 받는 등 서부산 챙기기에 나섰다. 하지만, 부산도서관운영위원회는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한 절차를 무시했다며 원상복귀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시청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도서관에 제2집무실을 만들어 현안 보고를 받는 등 서부산 챙기기에 나섰다. 하지만, 부산도서관운영위원회는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한 절차를 무시했다며 원상복귀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시청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도서관에 제2집무실을 만들어 현안 보고를 받는 등 서부산 챙기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부산도서관 운영위원회는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일방적으로 용도를 바꿔 집무실을 만들었다며 원상 복귀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일, 사상구 부산도서관 3층에 마련된 제2집무실에 출근해 서부산권 주요 현안을 보고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부시장, 정책수석, 정무수석 등 부산시 간부 1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보고는 '사상공업지역 재상사업'으로 노후화한 이 지역을 지속가능한 도심형 산업 거점지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제2집무실은 시장이 직접 서부산지역의 현안 사업을 챙기기 위해 지난달 23일, 부산도서관 내 직원회의실 공간을 바꿔 만들었다.

    앞으로 박 시장은 한 달에 2~3번, 제2집무실로 출근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에코델타시티, 가덕신공항 등 서부산의 핵심사업과 다대소각장 개발, 위생사업소 현대화사업 등 지역별 현안 사업 관련 회의를 열 방침이다.

    박 시장은 "서부산에 현안 사업이 많이 몰려있다.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지만, 사업을 하나하나 챙겨 부산의 동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서부산권 제2집무실에서 회의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요 간부들. 부산시 제공서부산권 제2집무실에서 회의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요 간부들. 부산시 제공
    하지만, 즉각 '절차'를 무시한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도서관의 시설, 운영 등은 전문가, 교수, 전문 사서 등으로 구성된 부산도서관 운영위원회의 공식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지만, 이같은 절차가 생략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부산도서관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제2집무실 설치가 공식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도서관운영위원회는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부산시에 제2집무실을 원래 용도인 회의실로 원상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부산도서관에 제2집무실을 만들어도 정작 보고나 회의를 해야 하는 담당 공무원은 부산시청에 상주하고 있어, 회의가 열릴 때마다 이동해야해 불필요한 행정력 소모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기섭 부산도서관운영위원장(부산시의회 시의원)은 "부산도서관은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다. 공간도 부족한데, 시장이 절차도 밟지 않고 제 2집무실을 만든 것은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며 "도서관운영위원회의 공식절차도 밟지 않은 만큼, 철거한 뒤 원래 용도로 돌리는 것이 맞다"며 도서관운영위원회 소집을 통해 공식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