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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내 땅에 도로가 뚫렸다고?"

핵심요약

민원인 "불법 전용 무단 사용" vs 군청 "30년 전 마을 농로 포장, 보상 사례 없어"

민원인 하 모씨 제공민원인 하 모씨 제공
"토지주인인 저도 모르게 내 땅이 도로에 편입됐어요. 뾰족한 대책도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대전에 거주 중인 하 모씨는 최근 충남 금산 본인 소유의 토지 지적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땅 470㎡(143평)가 도로에 편입되어 있는 것.
   
게다가 해당 도로는 지적도상 답(논)에 개설된 것으로 정식 도로도 아니었다. 30여 년 전 민간에 의해 포장됐지만 금산군청에도 해당 도로 포장에 대한 법적 근거를 찾을 수는 없었다.
   
하 씨는 "지난 30여 년 동안 불법 전용과 무단 사용 등이 이뤄진 것"이라며 "토지 매입 등을 통한 권리 보장 혹은 원상복구 등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금산군청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 씨는 해당 도로와 인접한 종교 시설 9개 동의 건축 과정에도 의문을 나타낸다.
   
"건축물의 건축 허가는 해당 도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아니냐"며 "정식 도로가 아닌 해당 도로를 진입로로 활용한 것이라면 해당 건축물들도 불법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금산군청 측은 "해당 도로는 과거 마을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던 농로를 주민들이 포장한 사례"라며 "금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많고 그 동안 보상한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을 관계자는 "90년대 초반 종교시설에서 마을회관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해당 도로 포장 및 사용을 구두로 합의했지만, 당시 분위기는 지금과 달라서 토지 사용승낙서 등을 작성하지는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매우 복잡한 상황이 되고 말았는데, 해당 종교시설과 하 씨 당사자간 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 씨는 "사유재산 농지에 소유자 동의 없는 불법 도로 개설과 건축허가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금산군청 측에 이 같은 내용을 물어도 별 다른 답을 주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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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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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susuccang2021-08-03 08:41:26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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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 세상모르시네...
    나같은 경우는 도로가 없는데도 토지재조사라고 무슨요상한조사를 시에서 하더니 잘생긴 논을 200평이나 뎅겅 짤라서 도로를 내버리더라...
    뒸쪽에 맹지가 많다고...
    이건뭐 깡패도 아니고....
    등기도 강제고 떼가고... 원하지도 않은 땅값 몇십만원 입금해주고 땡....
    님...
    그거 싸워 봤자야... 대법원가면 이긴다곤 하던데.... 에휴 갖고 갈 땅도 아니고 좋게 좋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