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1972년1월1일~2003년12월31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다음달 9일부터 주민등록상 생일 끝자리 날짜에 10부제로 진행된다. 이들은 다음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9월 중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 1차접종 조기 달성을 목표로 18~49세 청장년층 대상 접종을 신속하게 시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9일에는 생년월일 끝자리 '9'인 사람 예약하는 방식
질병관리청 제공우선 40대 이하 연령층 약 1777만 명에 대해서는 10부제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개별 사전예약 후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10부제는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접종일시와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했다.
예약은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10개 대상군으로 나눠 실시된다. 날짜별 예약 대상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으로 지정됐다. 예를 들어 예약이 시작되는 9일의 경우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들이 대상이다.
예약 대상자는 해당 날짜에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달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황진환 기자이후 19일부터 9월17일까지도 추가 예약 및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8월19일부터 21일까지는 연령대별 추가예약이 진행되고 8월22일부터 9월17일까지는 모든 대상자에 대한 추가예약 및 변경이 된다.
이는 기존 사전예약 시 겪었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 대상자를 분산하고 사전예약 시스템 개선한 조치다. 일자별 물량을 균등 배분해 후순위에 예약하는 대상도 동일한 접종 기회가 부여된다.
황진환 기자18~49세 연령층 접종은 다음달 26일부터 9월30일까지 시행된다. mRNA 백신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통해 위탁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 중 본인이 희망한 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그전에 우선 접종 대상자는 다음달 17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지자체별 특성 및 방역상황을 고려해 18-49세 연령층 중 각 지자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상 약 200만 명은 미리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청장년층 중 필수업무종사자(대중교통, 택배, 환경미화 등), 아동·청소년 밀접접촉자(학원강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우선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예약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17일부터 9월11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실시되며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맞는다.
단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백신 종류 및 접종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 변동된 내용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4분기땐 미접종자 전원 재접종…소아청소년·임신부 4분기 접종
서울 양천구 기쁜소식산부인과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4분기에는 3분기까지 3600만 명에 대한 1차접종을 완료한 후 미접종 사유에 관계없이 미접종자 전원에 대해 재접종 기회를 제공한다.
40대 이하 연령층 접종을 진행된 후 시기별 백신 공급상황에 따라 접종백신을 결정한다. 사전예약 후 위탁의료기관 또는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접종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도 4분기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한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라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예방접종 제외 대상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국내 허가사항 변경과 국외 동향, 연구 결과 및 접종사례 등을 기반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각적 검토를 거쳐 4분기 접종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화이자 접종 대상이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허가사항이 변경됐다.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화이자 백신의 12세~15세 사용을 승인했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접종을 시행 중이다.
추가접종인 부스터샷에 대해서는 국내 연구 및 국외 사례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고위험군, 바이러스벡터 백신 접종자부터 4분기 중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추진단 정은경 단장은 "8~9월은 40대 이하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