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경남 최대 국책사업이자 글로벌 물류허브항만으로 조성될 진해신항(1단계)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통과가 이르면 연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는 진해신항 예타 조사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26일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을 만나 진해신항 예타 연내 통과를 건의했고, 29일에도 윤인국 미래전략국장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찾아 조속한 예타 통과와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 6월 28일에 열린 대통령 주재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으로 국가 물류 경쟁력를 강화하고자 진해신항 예타 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 발표됐다. 예타 조사를 주관하는 KDI 역시 최대한 단축해 오는 12월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와 해양수산부는 올해 진해신항 예타 조사를 마무리해 내년도 예산에 진해신항 1단계 건설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비 145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 기초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 외곽시설 착공을 비롯해 2031년까지 접안시설 9선석과 부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자체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정책성 평가 대응을 위해 시민 여론조사, 지역대학생 홍보·인식제고, 온라인 서명 운동 등을 추진했고, 상공계와 경남도‧창원시 의회에서도 대정부 건의로 힘을 보탰다.
윤인국 미래전략국장은 "진해신항의 예타 통과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9월 예타 정책성 평가보고서 제출과 2차례에 걸친 KDI 점검회의 일정에 맞춰 해양수산부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21선석으로 건설될 진해신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예타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1단계로 9개 선석을 2031년까지 우선 짓기 위한 예타를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해수부·KDI 예타 조사 협의 경남도청 제공1단계 사업은 접안시설 9선석, 항만배후단지 67만 4천㎡, 호안 8.08㎞, 방파제 1.4㎞, 임항교통시설 6㎞ 등이 포함됐으며, 사업비는 7조 7001억 원이다.
나머지 12개 선석이 향후 사업 추진 타당성 등을 확보해 최종 완공되면 진해신항은 대규모 컨테이너부두 21선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물동량 처리 기능이 강화되고 물류비용 절감, 부가가치 창출 확대 등으로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항 신항과 함께 2040년 4200만 TEU를 처리할 수 있어 싱가포르와 중국 등 동북아 주요 항만에 대한 경쟁 우위도 확보하게 돼 세계 3위권 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