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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도 비인기도 아닌 첫 출전 종목…韓 럭비의 '100년 도전'[도쿄올림픽]



스포츠일반

    인기도 비인기도 아닌 첫 출전 종목…韓 럭비의 '100년 도전'[도쿄올림픽]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11-12위 결정전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며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11-12위 결정전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며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의 인기 종목도, 비인기 종목도 아니었다.

    이전까지 태극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선 적이 없던 종목이었다.

    첫 성적표는 5전 전패. 29득점을 했지만 210실점을 떠안았다.

    올림픽에 출전한 12개 팀 중 12위.

    비록 올림픽 첫 승까지 다가가지 못했지만 아무도 비난하지 않았다.
       
    '당당한 꼴찌', '아름다운 꼴찌'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한국 럭비대표팀의 이야기다.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럭비는 2019년 1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면서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한국 럭비가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선 것은 19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약 100년 만이다.

    사실상 실업팀 3개, 대학팀 4개가 전부인 럭비 불모지에서 이룬 최고의 성과였다.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에서 대한민국 장용흥이 볼을 지켜내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에서 대한민국 장용흥이 볼을 지켜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첫 올림픽 첫 상대는 뉴질랜드였다.

    5골을 넣었지만 10배 많은 50골을 실점했다.

    같은 날 열린 호주전은 5골, 42실점으로 분발했다.
       
    27일 아르헨티나전은 골 없이 56골을 허용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이어진 아일랜드전은 0 대 31로 끝났다.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11-12위 결정전. 연합뉴스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11-12위 결정전. 연합뉴스   
    메달 획득은 불가능했다.

    마지막 경기는 한일전이었다.

    11~12위 결정전이었지만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7인 럭비에서 상대는 3명을 피지 출신의 귀화 용병으로 꾸렸다.

    세계랭킹도 한국은 31위, 일본은 10위로 높았다. 그러나 일본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다.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11-12위 결정전 후 한국 혼혈선수 김진이 태극기를 펼친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11-12위 결정전 후 한국 혼혈선수 김진이 태극기를 펼친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파란 눈의 한국인으로 이번 럭비대표팀에 나선 혼혈선수 안드레진 코퀴야드(한국명 김진).

    한국 럭비를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 마크를 단 그는 일본전은을 꼭 이기고 싶었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은 혈투였다.

    접전이 펼쳐졌고 한국 럭비팀은 올림픽 경기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체력이 떨어져 후반에 무너졌지만 19 대 31로 값진 승부를 펼쳤다.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코칭스태프 서천오 감독(국군체육부대), 찰리 로우 제너럴 매니저(대한럭비협회), 양영훈 코치(대한럭비협회), 김재홍·김희수 트레이너(대한럭비협회).
       
    선수 박완용·김광민·김남욱·김현수·이성배·장정민·한건규(한국전력공사) 최성덕(경희대), 이진규·정연식(현대글로비스), 장성민(포스코건설), 장용흥(NTT 커뮤니케이션스), 김진(대한럭비협회).
       
    한국 럭비 대표팀 선수단은 '승리가 전부가 아니다'는 스포츠 정신을 온몸으로 보여주며 첫 올림픽에서 아름답게 퇴장했다.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종료 후 장용흥과 헨리 브랙킨이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종료 후 장용흥과 헨리 브랙킨이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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