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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해진 인사 적체…靑, 이광철 언제까지 붙들고 있나



대통령실

    극심해진 인사 적체…靑, 이광철 언제까지 붙들고 있나

    핵심요약

    금감원장은 공석 70일 넘겨-해수부장관도 낙마 뒤 후임 찾지 못해
    "청와대의 인재 발탁 의지 부족한 것 아니냐" 부처들 답답함 호소
    비서관 절반 공석이거나 사표낸 靑 민정수석실 업무 공백으로 사실상 손놓은 인사검증

    연합뉴스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청와대가 내부 시스템이 보다는 문재인 대통령 '개인기'에 상당히 의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문 대통령이 '사과'하고(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참모들에게 잘못을 '질책'하고(백신 예약 시스템), 세심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지시를 내리는 모습(선별진료소 냉방 대책 마련)은 리더십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는 청와대와 정부의 정상적인 업무 가동에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 바로 '인사' 부분이다.

    임기가 몇개월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서둘러 채워져야 할 장관급 중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공석 70일을 넘긴 금융감독원장 직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는 금융 시장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가계부채의 우려, 가상화폐 규제, 사모펀드 사태 제재 등 산적한 업무를 맡야아 하지만 윤석헌 전 원장의 퇴임 이후에 두 달 넘게 자리가 비어있다

    하마평에 오른 교수 출신들이 청와대 검증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몇몇 관료 출신들이 직을 거절했다는 설이 돌지만, 청와대의 인재 발탁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 금융권의 대체적인 평이다.

    해양수산부 장관도 상황은 비슷하다. 취임 2년이 넘은 문성혁 해수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하고 박준영 당시 해수부 차관을 장관직에 임명했지만, 인사검증 논란으로 박 후보자가 낙마한 뒤에는 감감 무소식이다. 벌써 70일 넘게 문 장관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

    이밖에 임기 마지막 개각 가능성이 있는 부처 및 기관들은 멈춰있는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 인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원인 중의 하나는 바로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에 큰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우선,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검찰에 기소된 직후에 사표를 냈지만, 후임을 찾을 때까지 자리를 지키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달 가까이 직을 유임하고 있는 상태다.

    반부패비서관직도 공석이다.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경질된 이후에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정수석실 산하 4명의 비서관 중 2명이 사실상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인사 검증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민정수석실의 재정비를 시작으로, 청와대가 적채돼 있는 인사에 대해 의지를 가지고 결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현재의 민정수석실 체제에서 인사가 발표된다 한들, 국민들이 검증에 신뢰를 할 수 있겠느냐"며 "민정수석실 재정비가 보다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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