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서면 구상과 건천마을 주민은 15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 처리장 후보지 제외를 촉구했다. 독자 제공전남 순천시 서면 구상과 건천마을 주민은 15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는 구상과 건천마을을 폐기물 처리장 후보지에서 제외하라"고 밝혔다.
'구상·건천 폐기물 소각장·매립장 설치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주민 모두가 순천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원치 않는다"며 "구상리는 인근 흥대리와 함께 수년 전 순천시가 자연 휴양시설지구로 확정해 놓은 청정 계곡으로 이곳에 폐기물 처리장을 검토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다"고 지적했다.
반대위는 이어 "폐기물 처리장 입지선정 과정에서 구상·건천마을이 후보지에 포함된 명확한 근거와 입지선정위원회 전체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겠다"며 "주민의 갈등을 조장하고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현재 하루 190톤의 폐기물을 왕조동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포화상태로 연한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시는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 설립을 위한 사전절차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지 가능 대상지 245곳에 대한 검토를 거쳐 서면 구성과 건천을 포함한 최종 4곳을 후보지로 좁힌 상태다.
하지만 해당 지역민을 비롯, 인접한 광양시민까지 반대에 나서면서 최종 입지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