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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제주부터 장마 시작…39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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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2일 제주부터 장마 시작…39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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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장마전선 서서히 북상중"

    빗방울이 떨어지자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다음달 2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장마철에 접어들 전망이다. 39년 만에 가장 늦은 '7월 장마'다.

    기상청은 "지금까지는 찬 공기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어서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못 올라왔지만, 기압계 동향이 바뀌면서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며 "다음달 2일 전후로 제주도부터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올라오고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만나면서 4일 이후로는 내륙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진규 예보 분석관은 "현재 중기 예보대로 제주도에 2일부터 비가 내린다면, 이 비는 결국 정체전선에 의해 내리는 비여서 제주도가 이때를 기점으로 장마철에 접어든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4일과 5일에는 전라도와 남부 일부 지방까지 비구름대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7일부터 8일까지는 또 한번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충청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음달 2일부터 예상되는 비는 정체전선뿐 아니라 저기압이 관여해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됐다. 우 분석관은 "제주도를 제외한 남부와 중부 내륙지방의 강수 시작이 언제일지는 저기압의 강도에 따라 매우 가변적"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가장 장마 시작이 늦었던 때는 1982년 7월 5일이다. 올해도 이에 못지않은 '지각장마'지만, 일단 장마가 시작되면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달 2일 이후 몰린 비의 형태가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어우러지는 형태라서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고 건조한 공기의 세력은 점차 약해지나 장마 기간 남아 있을 소지가 있어서 순식간에 벌어지는 집중호우나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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