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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현지 "올림픽과 국민 생명 바꿀꺼냐…日국민 89% 반대"[뉴스업]



국제일반

    日현지 "올림픽과 국민 생명 바꿀꺼냐…日국민 89% 반대"[뉴스업]

    코로나 확산 중에도 日거리엔 젊은이 인산인해
    스가 정권, 올림픽 열어야 총리직 유지한다고 믿어
    日외무성 관계자 "올림픽 이후 코로나 크게 확산될 것"
    입국한 IOC관계자들 코로나 확진, 여태껏 숨겨 논란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유재순 JP 뉴스 대표


    ◇ 김종대> 오늘로 도쿄올림픽이 25일 남았습니다. 올림픽이 가까울수록 기대가 되기는커녕 개최 도시인 도쿄에서조차 여전히 재연기나 취소를 주장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현지 분위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JP뉴스 유재순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유재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 김종대> 지금 어디에 계세요?

    ◆ 유재순> 도쿄 신주쿠구에 살고 있습니다.

    ◇ 김종대> 굉장히 번화가인데요. 몇 가지 여쭤볼게요. 오늘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는데요. 도쿄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보니까 60%가 재연기 또는 취소를 주장했더라고요. 그러면 대다수가 올림픽 하지 말자는 얘기거든요. 이게 현지 분위기가 실제 이렇습니까?

    ◆ 유재순> 여기 일본에서는 사실 언론에 나오는 공식적인 발표하고 일반 국민이 생각하고 느끼는 체감온도가 많이 달라요. 가령 아사히신문에서는 64%로 나왔지만 지금까지 다른 미디어에서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도쿄올림픽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64%에서 무려 89%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고요.

    ◇ 김종대> 압도적이네요.

    ◆ 유재순> 그리고 경기도 관전하는 관객 수 설정도 지난주에는 1만 명에서 2만 명까지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가 현재는 감염자 수가 전혀 줄지 않고 있으니까 무관중도 고려하고 있다, 그렇게 일본 정부는 일주일 사이에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김종대> 정말 이해가 안 가요.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도쿄만 그렇습니까? 전국적으로 비슷합니까?

    ◆ 유재순> 전국적으로 그렇고요. 물론 도쿄만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요. 가장 상징적인 여론을 말씀드릴게요. 이 방송 바로 전에 제가 포털 야후사이트를 들어가봤는데요. 마침 야후 사이트에서 여론 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쿄올림픽까지 코로나가 수습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는데요. 놀랍게도 자그마치 92%가 '수습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대답을 했어요. 그리고 수습될 거라고 대답한 경우는 겨우 7%에 불과했고요. 나머지 1%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을 했습니다. 이 앙케트 조사에 대답한 이들 숫자도 무려 76만 5248명에 달했고요.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올림픽을 한달여 앞둔 지난 22일 오후 도쿄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올림픽 주경기장. 2021.6.22 photo@yna.co.kr 연합뉴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참 일본이 아주 공중 도덕, 공중 질서를 잘 지키기로 정평이 난 나라인데 지금 보면 말입니다. 도쿄도의 번화가에 보면 사람들이 버글버글하고요. 또 일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23% 증가했어요. 이거 일본의 방역 믿을 수 있는 겁니까, 지금?

    ◆ 유재순> 100% 믿을 수 없죠.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일본 정부가 코로나 감염자 수 그러니까 코로나 확산의 대응에 대해서 9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을 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문제가 뭐냐 하면 일본 어디를 가더라도 젊은이들로 넘쳐난다는 거예요. 가령 제가 살고 있는 도쿄 신주쿠의 코리안타운에도 일본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요. 그런가 하면 어제 EU였죠. 복수의 일본 텔레비전 뉴스에서도 코로나 감염자가 확산되는데도 불구하고 10대들의 천국이라 일컫는 하라주쿠 다케시다도리에 젊은이들로 넘쳐났다고 우려하는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좀 이게 이해가 안 가요.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500명 나오면 긴급사태 아닙니까? 그러면 긴급사태가 발령이 되면 이제 관중이 들어와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올림픽이 아예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거 이제 검토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전혀 아닌 것 같아요. 이해가 안 갑니다.

    ◆ 유재순> 그거는 아마 정치와 관련이 있는데요. 현재 스가 정부가 9월이 임기 만기입니다. 아베 수상이 도중에 그만뒀기 때문에 임시로 하는 거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9월달에는 중의원 해산을 하고 자민당 총재죠. 자민당 총재 이꼬르 일본 총리가 되는 건데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스가 정부는 어떻게 해서라도 도쿄올림픽을 성공해야지만 다시 연장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정권을.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오늘도 489명 확진자가 나왔고요. 그중에 20대가 95명, 30대가 61명. 그러니까 20~30대가 무려 156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가 정부에서는 지난주에도 발표를 했지만 관중 1만 명에서 2만 명까지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너무 확산되는 기미가 멈출 줄, 이렇게 중지될 가능성이 없으니까 멈출 줄 모르니까 무관중도 고려하겠다고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람들은 지금까지 참아온 것만 해도 너무 답답했다, 스트레스를 참을 수가 없다, 견딜 수가 없다 이래서 지금 현재 모두들 밖으로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 김종대> 아니, 이게 국가 위상이랄까 국가 상식이 무너진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어떻게 정권 연장을 위해서 정권 연장을 위한 정치 논리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합니까? 이게 우리나라 같으면 이게 가능할까요?

    ◆ 유재순> 그런 얘기들이 이미 작년부터 계속 연말부터 계속 나왔던 얘기고요. 국민 생명을 볼모로 도쿄올림픽을 자기 정권 연장을 위해서 국민 생명을 볼모로 올림픽을 개최해야 되느냐라고 반대 시위하는 사람도 있고요. 지난 주말에도 도쿄도청에 약 1000여 명의 일본 시민들이 몰려가서 도쿄올림픽 당장 중지해야 된다라고 시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나루히토 일왕, 국내청 장관을 통해서 코로나19가 확산될까 우려된다 하면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이런 건 영향이 없을까요? 일본 왕이 밝혔는데.

    ◆ 유재순> 일본 일왕의 지시 원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정부 내각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 없다고 보면 되고요. 다만 일본 국민들에게는 구심점이 되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소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스가 총리 또한 올림픽에 관해 워낙 마이웨이 스타일이라서, 일왕이 어떤 발언을 했던지 간에 올림픽 개최라는 주장은 굽히지 않고 있죠.

    ◇ 김종대> 들으면 들을수록 더 이해가 안 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더욱 황당한 뉴스가 들어왔어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거죠. 그래서 부지사가 지금 직무대리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아직까지 퇴원 계획도 없어요, 이런 비상사태에서 말이죠.

    ◆ 유재순> 지난주 22일에 입원을 했고 일주일째 입원을 하고 있고요. 오늘 며칠 더 연장을 한다고 그럽니다, 입원 자체를. 그렇기 때문에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25일날 고지가 됐는데요. 일본 도의원 선거운동이 지금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도쿄 도정 임무뿐만 아니라 퍼스트회라는 정당을 만들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당의 대표가, 고문으로 돼 있기는 하지만, 정당을 만든 중심적인 주체가 입원 상태이기 때문에, 주인 없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일선에서는, 일본 언론계에서는 뭐라고 얘기를 하냐 하면, 고이케 유리케 도쿄도지사가 지금 현재 과로로 입원을 했다고 하지만 육체적인 피로, 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일부 있지 않느냐, 그 원인이. 그렇기 때문에 언제 퇴원할지 그런 계획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 김종대> 지금 정신적인 스트레스 얘기를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요. 올림픽도 올림픽대로 위험해요. 선거도 분명히 정상적인 선거가 아니에요. 이렇게 되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온전하겠냐, 이런 혼란 어떻게 감당할 거냐. 그런데도 자꾸 정치적 의도만 계산한다. 이거 총체적으로 어떻게 봐야 됩니까?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 유재순> 제가 1시간 전에 제가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분이 하는 얘기가, 도쿄올림픽이 끝나면 반드시 코로나 감염 확산이 크게 될 것이라고 위험이 있을 거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거는 불 보듯 뻔하듯이 그런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그런 우려를 솔직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 또한 올림픽도 올림픽이지만 끝난 후에 그 사태를 어떻게 할 것이냐. 도쿄를 떠나고 싶다라는 국민들도 있고요. 지금 그런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 김종대> 지금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해서 더욱더 방역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계속 일본은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 유재순> 뿐만 아니라 지금 하나 또 얘기가,문제가 된 게 스가 정부에서 지금 IOC 관계자들 2000여 명이 올림픽 준비를 위해서 들어와 있거든요, 일본에. 그중에 4명이 프랑스, 이집트, 가나, 스리랑카 사람 4명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걸 여태까지 숨겼어요.

    ◇ 김종대> 그렇습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게?

    ◆ 유재순> 말이 안 되는 현실이지만 지금 실제 일어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 김종대> 일본 자체가 시한폭탄 같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유재순 대표님도 각별히 건강 조심하시고요. 방역에 만전을 기하셔야겠습니다.

    ◆ 유재순> 알겠습니다.

    ◇ 김종대>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재순> 고맙습니다.

    ◇ 김종대> JP뉴스 유재순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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