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의 철거 건물이 붕괴돼 9명이 사망한 가운데 경찰과 유관기관이 10일 사고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련기관의 합동 정밀감식이 진행됐다.
광주경찰청은 10일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광주시 소방본부 등과 함께 현장 합동 정밀감식을 벌였다.
이날 현장 감식에는 18명의 전문가가 철거 건물의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입됐다.
10일 경찰과 유관기관이 광주 건물 붕괴 사고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이들은 건물 잔해들을 살펴보며 철거 당시 건물 상태와 철거작업이 건물 붕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굴착기 이동을 위해 건물 뒤편에 쌓아둔 토사가 무너져 건물이 붕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경찰청 서행남 과학수사계장은 "이번 합동 감식은 건물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광범위하고 종합적으로 조사해 사고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가 진행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돼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